이명박 대통령이 <신동아>의 잇따른 정부비판 보도와 관련,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동관 홍보수석에게
“동아일보 출신이면서 왜 제대로 대응을 못하느냐”고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동아가 부정적 기사를
계속 내보내는 것에 무슨 근거가 있는 거냐"고 물은 뒤 이같이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에게 “신동아가 계속 부정적 기사를 내보내는 게 우리에게 실제 잘못이 있어서냐,
아니면 신동아 쪽에서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거냐”며 “오해가 있는 거라면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신동아는 올 들어 정부의 세종시 관련 문건(2월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부동산투기 의혹(3월호) 보도에 이어,
4월호에서 김우룡 전 이사장 인터뷰와 국정원의 ‘박근혜 뒷조사 TF’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 기사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동관 수석의 'TK X들' 발언을 보도한 지난 2일 <경북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비슷하게라도 얘기했으니까 그런 보도가 나왔을 것 아니냐”며 “당장 소송을 취하하라”고 역정을 냈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에게 “본인이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송을 걸면서 신동아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왜 제대로 대응하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질타는 천주교 주교단의 4대강 사업 반대 기자회견, 정치권의 무상급식 논란 등을 두고
참모들에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설명과 설득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꾸짖는 과정에 한 수석이
“신동아 4월호에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다수 실릴 예정이라고 한다”고 말을 꺼낸 게 발단이 됐다.
이날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MBC 인사 관련 인터뷰 등이 실린 <신동아> 4월호 발간 하루 전이었다.
[출처] :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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