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씀드리는 것은 제가 백령도에서 근무했으며 레이더를 보며 천안함 항적을 그리는 임무를 수행한 병사였다는 것을 밝
힙니다.어디서 퍼온 것이 아니라 제가 군생활 했을 때 천안함에 대해 보고 들었던 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금 여론이 무척 시끄럽습니다. 뭐 북한이 발포해서, 혹은 어뢰로 침몰시켰다. 배가 노후화 되서 스스로 침몰하였다..
하지만 저는 저 위의 이유로 PCC가 침몰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인가 하면 제가 백령도 내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근무하였을 당시, 천안함 외에 속초함 등등 많은 PCC에 대해 기록하
는 임무를 담당했기에 다른 이들보다 저 PCC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천안함의 주 업무는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있는 북한 경비정(PCC급은 아니며 거의 쓰러져가는 배입니다. 심지어 북
한 경비정이 불법어업하는 중국어선을 잡아다가 기름뺏는 깡패짓 하는 것도 중국어선 통제차 감시목적을 위한 무선정보를 수
집한 적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나 안좋은 상황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되지요.)이 일주일에 한번씩 교대하는데, 그것을 감
시하며 북상하는 것과, 백령도 북서쪽에서 불법어업하는 수백척(한 3백척정도..)의 중국어선이 백령도 쪽으로 못넘어오게 백
령도 서쪽에서 대청도 쪽으로 왕복 순찰하는 것이 그 주된 업무입니다. 전 레이더를 보면서 중국을 경유해오는 상선과 우리나
라 PCC들이 움직이는 것을 30분마다 항적을 그려서 큰 작전지도에 옮기는 임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렇기에 잘 압니다. 천안
함 등등 PCC들은 단 한번도 고장난 적이없었습니다. 심지어 임무를 위하여 급유조차 바다에서 합니다. 급유선이 와서 넣어주
고 가지요. 오래됬다고 한들 그렇게 팔팔했던 배가 전조도 없이 갑자기 침몰하는 것이 단순히 노후화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
또 어뢰얘기가 나옵니다만.. 그것보다 더 허황된 얘기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일단 천안함이 침몰한 위치에서부터
그 얘기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죠. 바로 백령도 남방 대청도 서북방 위치에서 침몰했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가 얼
마나 가깝냐면 날씨가 좋던 안좋던 시계의 여부를 떠나 용기포(백령도에서 가장 큰 항구입니다.)에서 대청도는 무조건 보입니
다. 날씨가 좋다면 대청도 남방에 있는 소청도도 그 끄트머리가 살짝씩 보일 때도 있죠. 그렇게 시계가 잘 잡히는 모든 곳을
해병과 해군(확실하진 않지만 해병은 확실히 해안초소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이 해안초소에서 감시합니다. 멀쩡히 눈 뜨고
있는데 어뢰설치할 틈이 없지요. 뭐 잠수함이 와서 그랬을 수 있다? 백령도와 대청도 근방은 전방위 레이더가 전부 감시합니
다. 얼마나 확실하냐면 작은 점마선(나무배든 뭐든 북한 주민들이 목숨걸고 장산곶에서 탈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군생
활 할 떄도 한 세번정도 있었죠. 생각해보니 PCC가 탈출했던 점마선을 보호하려고 그들을 잡으려는 북한 경비정을 압도하기
위해 북상한 적 있습니다. 긴장되던 순간이였으나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쳐서 무사히 남한으로 귀화했죠.)이나 바다에 떠다니
는 작은 나무떼기까지 전부 잡아냅니다. 파도치는 것까지 잡아내기 때문에 보는게 여간 짜증나는일이 아니였죠. 그런 감시체
계가 확실히 잡혀있는 곳이기에 어뢰라는 것을 터뜨렸다는게 참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포향소리가 15분을 울렸
다곤 하지만 구조선이 조명탄을 발사했다는 것으로 발표가 났지요.
제 생각은 다름이 아니라 이겁니다. 아마 배 안에서 어떤 사고가 있어서 탑재했던 포탄이나 미사일기재가 발화한거라고 봅니
다. 노후화나 어뢰는 제가 직접 군생활 했던 곳이니만큼 너무 싱빙성이 없게 들립니다. 앞으로 발표가 어찌날찌 모르지만, 적
어도 전쟁때문에 전전긍긍하실 필요 없다는게 제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