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충성을 맹세하고...ㅠㅠ
목숨을 읽은 장병들에게 묵념합니다.
이 충성이란게.. 일단 억지로 끌려가서
'에이 씨 엄마 보고싶다.. 집에 가고 싶다..
밥 졸라 거지같네..딸 잡을 시간두 없어..ㅠㅠ..돈 있는 세끼들은 좋겠다' 하다가
훈련받으면서 전우들이랑 정들어서 적응도 좀 하고
잠들기 전에 떠오르는
소중한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생각하면서
'씨바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내 가족을 지키는 거라면
보람된 일 아닐까?'
생각하게 되면서 부모에 대한 사랑이 나라에 대한 충성으로 확장 되더랍니다.
(제 경우에 비춰서 봤을때 예기하는 겁니다...
매일 불만에 가득 차 있다가
6사단 철원에서 gop 들어가기 전에 '출정서' 쓸때, 정말 많이 울고나서
조금 성숙해진 군인으로서 긍정적인 군생활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랑 아빠랑 누나랑 형이랑 조카들이랑 내가 지켜주는 거라구..ㅋㅋ
젓같지만 쪼금은 자랑스러운걸..." 하면서)
차가운 바다에서
아마도 물 많이 먹어서.. 추워서.. 숨막혀서
마지막으로 '엄마 미안해' 라고 말하며
죽어갔을 우리 어린 군바리들..
아무 잘못한 거 없지만
엄마보다 먼저죽는게 그저 미안했을 그 어린애들....
힘없고 빽없어서 끌려가 맞이한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 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애도 합니다.
그런데...
그냥 드는 생각은 말이죠...
이런 죽음을 분명히 어떤 놈들은 정략적으로 이용할라고 들거란 말이죠
대통령이 이러면 어떨까요?
(장비 노후화에 의한 안전사고로 밝혀질 경우)
* 철저한 진상규명을 명령한다.
* 장비 노후화에 의한 안전사고임을 알고 급 흥분, 노발대발 한다.
* 언론이 *듯이 떠든다...
* 군 내부의 군납비리, 은폐 척결을 지시한다.
(털면 무궁무진한게 군 비리, 은폐인걸 생각하면, 보고서 올라온 것 중에
입맛에 맛는 것을 골라서 포청천처럼 정의롭게 해결한다.)
* 언론이 *듯이 찬양한다...
* 화룡점정... 순국장병 기념식 같은 곳에 가서
감동백배 연설문 낭독후...
모든 방송사 카메라 레디 되었을때..
-눈물 한 방울!!!-
* 언론이 내장을 빼고 흔들며 찬양한다.
북한의 위험성을 솔솔 흘려주면서
긴장감 조성하고
군기강 해이, 비리 척결에 앞장서며
강한 군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 분을..
* 신문, 방송, 포털이 신격화 한다.
... 몇십명이나 되는 젊은 장병들의 죽음과
군비리를 묶어 세트판매 하면
몇달동안 충분히 떠들 수 있는
먹잇감이 될 수 도 있을듯..
4대강, 안상수, 독도....
선거전까진
단 한마디도 안 나오게 만들 수 있죠...
대통령, 국무총리, 안상수가 군대를 안 간 이 비러먹을
세상에서 살다보니...별 생각이 다 들어
그냥 끄적여 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