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치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가
이번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좌파 군인들이 고의로 폭탄을 터트렸을 것"
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8일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라'는 제목의 설교 도중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군인들이 행방불명돼 가족들이 '내 아들, 내 동생을 찾아달라'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실종자와 그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요즘 불교에도 좌파 불교, 천주교에도 좌파 천주교, 판사도 좌파 판사, 교수도 좌파 교수, 여기저기서 친북·종북세력들이 들고 일어나 우리나라가 혼란스러운데 군대 안에도 좌파가 없을 수 없을 것"
이라며
"만약 군대 내의 좌파들이 고의적으로 폭탄을 터트려서
배를 갈라놨다면 이 책임은 누가 져야 하겠느냐"
고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면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좌파, 빨갱이 세력들은 모두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고 자신의 주장을 사실처럼 몰고가기도 했다.
이 같은 설교내용이 주요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종교 지도자라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며 '이런 사고 소식에까지 정치적 발언을 하다니 실망스럽다',
'종교계까지 나서 침몰 원인에 대한 음모론에 동참해야겠느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김 목사는 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결혼해서 남편을 섬겨봐야 얻어터지기도 하고 항복도 하는데,
결혼을 안 해봤으니까
사사건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들고 싸운다"
고 비꼬는가 하면
"절간에 성경 보내기 운동을 해야겠다, 불경을 읽어봤는데
도대체 읽을 게 없다"
는 불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