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명숙, 이미 끝난 후보

새터데이 작성일 10.04.10 2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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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법원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미 끝난 후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전 총리는 법률상 무죄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의 자질에 맞지 않는 도덕적 흠결이 있음이, 시장으로서는 부적절함이 이미 밝혀졌다"며 "이미 심판받은 정권의 계승자이고 실패한 정권의 핵심인물로 과거회귀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0년에 맞는 선진화·민주화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한 전 총리는) 여전히 과거를 향하고 있다"며 "서울 시장은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 전 총리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한 전 총리는 세종시를 워싱턴 DC를 능가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수도의 기능을 활성화·재창조해야 하는 수장이 수도의 기능을 떼어내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수도분할론자 한 전 총리는 연기군수라면 몰라도 서울시장으로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헌법 체제를 수호해야 하는데, 한 전 총리가 그럴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총리 재직 당시 평택 미군기지 처리 과정을 보면 과연 헌법을 잘 지킬 수 있는 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과 관련, "당이 대규모 경선을 위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부득이하게 29일로 (경선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심위 입장을 이해하나 경선 일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 선고로 당 경선을 활성화할 필요가 커졌다"며 "(경선을)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눈다면 큰 체육관이 아닌 작은 체육관 여러 개를 구해 경선을 치를 수 있고, 그런 방법이 아니라도 일자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시장 측에서도 토론회를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적어도 3회 이상의 TV 토론과 2회 이상의 지면 토론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공심위가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많고, 당내 경선을 조용하게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만의 행사가 아니다"라며 "충분히, 철저히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초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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