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가족들에게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성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마음에서 일 것입니다.
국민들의 성금이 하나로 모아 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들을 종합해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한 것만 해도 30여억원에 이르고 KBS 특별 생방송을 통해 모금한 금액이 22억여원 그리고 국방부가 하사 이상 군인, 군무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29억여원 등 현재까지 80억원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가운데는 한 중학생이 아버지를 잃은 또래 친구를 위해 선뜻 장학금을 내놓았는가 하면 예비역 해군병장이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을 떼어 보내기도 했고 해외에 있는 교포들도 정성을 보탰다고 하니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정이 새삼 느껴집니다.
물론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물질로 모든 것을 보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가 희생당한 분들이기에 그 가족들을 돕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도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거나 아니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추모게시판이나 희생 장병의 미니 홈피에 애도의 글을 남기는 것도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 방편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희생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성금모금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