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국방위 답변 의미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 일부가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소재인 것으로 알려져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3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수거된 알루미늄 파편은 우리 함정 재질과 다른 것이다. 천안함의 선체 하부는 철강 재질로 되어 있으며, 상부는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다. 확보한 알루미늄 조각들이 적어도 천안함 상부의 알루미늄 소재와 다르다는 얘기다.

군사전문가들은 선체와 다른 알루미늄계열의 금속파편이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면 어뢰의 가능성이 높고 이를 정밀 분석할 경우 어느 나라 제품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어뢰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동체를 주로 쓰고 목표물을 탐지하는 시커 부분은 통상 플라스틱을 쓴다”며 “선체와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알루미늄의 합금 정도와 플라스틱의 재질분석을 통해 제조국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무기 체계 전문가도 “폭뢰나 기뢰는 대부분 강철이나 주철로 만든다”며 “알루미늄이 발견됐다면 어뢰의 파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뢰의 추진체나 배터리, 동체는 주로 알루미늄으로 만들며 알루미늄의 성분과 합금비율, 두께 등은 제조국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공산권에서는 주로 중국산 알루미늄이나 일본산 알루미늄을 수입해 사용하고 러시아제는 중앙아시아산을 주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뢰가 소나에 탐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시커 부분 역시 폴리에틸렌의 비중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등 제조국마다 재질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되어 수입한 음향어뢰 'Yu-3G'(탄두무게 200㎏)도 재질이 알루미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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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증거들이 드러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