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심상정이 나를 울리더니 오늘은 한 스님이 내 가슴을 숙연하게 한다.....
심은하의 말이 또렷하게 떠오른다.
'부셔버릴 거야!'
“MB정부, 부자 아닌 서민을 위하라” 소신공양
문수 스님 분신 파장
1986년 출가… 수행에 전념 “어지러운 세상에 자신 던져”
경향신문 박태우 최슬기
“어지러운 세상에 자신을 던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31일 경북 군위 지보사 문수 스님(47)이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경북 군위군 군위읍 사직리 위천 제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불교계는 충격에 빠졌다. 불교계는 “스님이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불교환경연대·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단체들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한강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스님의 시신을 조계사로 운구할지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이 승복 안에 둔 수첩에 승려증과 함께 남긴 유서에는 “4대강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뒷장에는 ‘누이 형제들과 상의하여 처분하고 좋은 데 쓰기 바란다. 미안하구나. ~文殊(윤국환)’란 속세의 형제들에게 남기는 말이 적혀 있었다.
“남한테 조금이라도 피해를 안 주는 깨끗하고 정직한 인품을 지니셨는데…. 하늘의 별이 떨어진 듯 충격을 받았습니다.”(지보사 정월 스님)
해인사·통도사 등에서 참선수행을 한 문수 스님은 지보사에서 만 3년간 하루 한 끼식 공양을 하면서 수행해왔다. 문수 스님은 “이판승은 자기생각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님을 잘 아는 이들은 “스님이 수행에만 전념해 말이 없었지만 환경문제에 관해서는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보사 주지 원범 스님은 “문수 스님이 어제(30일) ‘4대강 사업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내 몸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분신해야겠다’는 뜻을 지보사 총무스님에게 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월 스님은 “스님이 만 3년의 수행을 마치고 어지러운 세상에 자신을 던지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월 스님은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하니 말 대신 행동으로 자신을 중생과 사바세계에 내던지신 만큼 스님의 이 같은 행동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계는 유서에 ‘4대강 사업 반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에 주목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인 현각 스님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라면서 “유서에 4대강 사업을 중지하라는 내용이 있는데, 정부가 사업을 중단하고 국민의 여론을 귀담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위 현장에는 비보를 듣고 대구·마산·창원·안동 등 영남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총무원 관계자는 “통도사, 해인사, 묘관음사 등 선방에서 참선 정진만 해오던 수좌였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라며 “문수 스님은 근래엔 수행에만 전념해 불교계 내에서도 이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98년 중앙승가대 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상당한 사회의식을 갖고 사회와 불교의 개혁을 주장했던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과연 잘하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 내일 하루 어떤일이 잘하는일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합니다
그저 먹먹할 뿐입니다. ㅜ.ㅜ
훌륭하신 분은 왜
이다지도 일찍 세상을 등지시는 것인지요?
부디 극락왕생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