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15분에 선그어서 45분으로 조작하는 군대가 하는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무슨 중딩들 성적표 조작하는 것도 아니고
좀 미심쩍인 부분이 많아도
"그래도 군대라는 국가 중요 기관에서 하는 발표인데 설마 거짓말을 할까"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조금은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군대에서 조사단 꾸려서 발표한 내용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내 놓는 증거가 전부다 그런 식으로 조작될 수도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천안함 사태 이전에 국가의 신뢰도라는 중요한 팩트에 큰 손상을 입힌 일입니다.
신뢰를 잃은 국가가 어떻습니까. 지금 북한은 세계에서 신뢰를 잃고 있죠.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북한 같은 나라가 되자는 겁니까
이런 상황에 국방부 장관은 "군법으로 다스릴 만한 문제가 없다" 운운하고 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명백히 밝히라고 명령한 걸 어겼으니 지시 불이행이고,
시간을 조작해서 보고했으니 허위보고 입니다.
허위보고, 지시 불이행이 얼마나 큰 죄입니까.
더군다나 이번에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일개 사병도 아닌, 군 수뇌부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군대에서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정신교육 시간마다 틈만 나면 나오는 말이지요.
군 수뇌부는 국가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에서 허위보고 하고 지시 불이행 해도 처벌받지도 않는데
일반 사병들에게는 허위보고하지 말고 지시는 반드시 이행하라고 하는 게 노블리스 오블리제 입니까
오히려 더 무겁게 처벌해서 신상필벌을 명확히 해야만
요즘 헤이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군 기강을 확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