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폭동? 명명에 대한 고찰.

소크라데쓰 작성일 10.07.09 1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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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치가 써 먹던 수법 중에

 

대상에 부정적인 명칭을 붙이는 수법(정확한 학문적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이 있다

 

 

 

 

 

 

"김철수씨는 소크라데쓰주의를 지지한다"

 

자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다른 상황을 보자.

 

 

소크라데쓰주의를 반대하는 무리들이

 

광장에 무리지어 모여서 외친다

 

"검댕이 김철수를 심판하라! 심판하라!"

 

 

반대파의 시위를 본 사람들은

 

검댕이가 뭔지 알지 못하지만

 

반대파들의 반응이나 말하는 뉘앙스로부터

 

김철수라는 사람이 뭔가 나쁜일을 했는가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호기심 강한 누군가는 물어볼 수도 있다

 

"김철수 저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래요?"  

 

"아, 김철수 저 놈, 나라 말아먹게 할 소크라데쓰주의자요. 검댕이지. 검댕이는 죽여야 돼."

 

 

 

실제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공산주의가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공산주의자를 "ㅃ갱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선동 방식의 일환이다.

 

원래대로라면 공산주의는 이러저러해서 나쁘다. 라고 장황한 말로 긴시간에 걸쳐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 설명을 듣다가 설명 중 일부분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론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ㅃ갱이"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ㅃ갱이니까 나쁘다. 얼마나 단순명쾌한가!

 

 

 

"폭동"이란 말에 대중들은 부정적인 이미지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5.18을 폭동이라 부르느냐 민주화운동이라 부르느냐를 놓고 지난 세월동안 싸워온 이유도 "폭동"이란 말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와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지와 선입견을 떼고 나서 생각하면,

 

폭동이라 불러도, 민주화운동이라 불러도, ㅃ갱이를 운운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

 

 

 

5.18은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했으며, 군대를 동원해야 할 정도로 군사독재에 위협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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