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군복스타일과 장비들

스토리와 역사적 배경의 오류

우선 영화의 소재이자 배경인 1950년 8월 10-11일 이틀간의 포항여중 전투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6.25가 발발 파죽지세로 남한땅을 점령해가던 북한공산군은 마침내 경상도 일대를 제외한 남한땅 거의 모든 지역을 접수한다. 
 
인민군 12사단은 안동 동남쪽 산악지대를 이동 기계,안강 지구로 향하고 있었고, 766부대 역시 영덕과 안강을 거쳐 서남쪽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또한 동해안의 5사단 역시 해안을 따라 남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6.25를 겪지 못한 세대라도 대충 지도만 펼쳐보면 충분히 느낌이 올 것이다. 마지막 숨통을 목조여 오고 있는 북한군의 압박을.

한편 국군 3사단은 이때 포항에서 포위된 상태였으며, 이때 안강전투에서 김석원 장군을 존경 자원입대한 수백명의 학도병 중 71명이 김석원을 따라 포항여중에 내려오게 된다. 71명의 학도병들은 그들이 직접 선출한 김용섭 중대장 지휘하에 1소대장 유병욱(배재중), 2소대장 김일호(서울 중앙대)와 함께 포항으로 진격해오는 인민군과 맞서게 된다. 8월 11일 새벽 4시 첫 총성이 울린 이래 시작된 사격전에서 71명의 학도병들은 인민군 약 50-60여명을 사살하나 학도병 역시 47명이 전사한다.

안타깝게도 포항여중 전투에서 학도병들은 포항사수에 실패한 것이 역사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장비에 대한 시대적 오류

군사영화의 백미는 지금은 볼 수없는 옜날 군사 무기와 장비들일 것이다. 그점은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가 잘 재현해내어 극중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위 주인공들의 사진을 보게되면 60년대 베트남전에 사용되었던 군복과 반도부터가 군사메니아들의 눈을 피곤하게 만든다.

최소한 10여년 이후의 장비들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미국의 M4셔먼 전차가 인민군 별마크를 달고 당시 소련제 전차인 T34 전차라고 우기며 돌격하는 장면은 그져 웃음만 유발한다.

그외 문제되는 고증적 문제를 나열해본다.

6. 25당시 우리 군이 사용한 소총은 M1 소총인데 군 장교가 사용한 소총은 M2인 카빈소총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당시에 사용 않은 총이다.

이 당시때까지만 해도 칼빈은 이미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M1개런드가 쓰이던 때다. 카빈이 보급되기 시작한것은 한국전 중반시기인 50년 겨울전선 부터다. 영화의 배경은 한국전 초기전선이다.

현국군에서 쓰는 K511트럭에다 심지어는 3분1트럭부터 K111이 나온다.북한군 장군이 타고 다니는 지프차도 GAZ 지프가 아닌 K111까지 등장하는 등....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두 번째는 접는 철 의자가 나오는데 이것도 6. 25당시에는 없었다. 전부가 나무 의자이거나

아니면 맨 바닥에 앉아야 했다. 지금도 접는 철 의자를 사용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시멘트 블록 벽돌담이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시멘트 불록 벽돌이 없었으며 흙담 아니면 돌담이거나 나무 울타리였다. 불록 벽돌은 1970년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일때 나왔다.

비단 고증문제는 포화속으로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우와 로드넘버원등 최근 등장한 6.25드라마들도 똑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에 등장한 UH-1이로코이즈 헬기가 등장하질 않나 계급장 및 부대휘장 위치가 바뀌지 않나...

결론 : 왜 고증이 엉망일까? 사회적 접근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서 긴장되어가는 남북문제 시기에 정치적 압박으로 이루어진 영화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생기지 않았나한다....

시간은 급박하고 돈은 쏫아부어 대형 배우들을 등장시켜 힛트시키려 했겠지만 짦은 시간안에 만들어지게 되니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한국 최고의 군사전문가 김세랑(주 호비스트 플래툰 편집장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팀으로 고증을 담당했던 장본인)을 투입하여 제2의 태극기휘날리며를 노렸지만 그 짦은 시간안에 김세랑도 실패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의도의 불순한 목적과 제작기간의 단축으로 빚어낸 촌극이 만들어낸 결과로서 고증은 엉망이 된것으로 보인다.

출처- radio2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