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저격수...........

NEOKIDS 작성일 11.02.25 05: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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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면서, 뜬금없을지도 모르지만 총기류들의 역사가 좀 떠올랐습니다.  

 

1차대전 당시면, 맥심 같은 초기의 기관총을 넘어서 이제 들고 다니는 기관총의 시대가 옵니다.

이 때 개발된 총이 Mle1915 쇼샤 경기관총이라는 놈입니다.

자료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도 써먹을 정도로 참 좋고 만들기도 쉽고 비용도 싼데,

총 자체는 구조적 결함 투성이.

 

총열과 총몸체의 마찰로 인한 고장, 얇은 반원 탄창이 찌그러져서 급탄불량,

그나마 그 탄창은 또 옆에 탄 얼마나 남았는지 본다고 뻥 뚫어놨음. ㅋㅋㅋㅋ

또 나중에 더 센 탄약을 쓸 수 있도록 개조하면서 힘을 견디지 못해 세발 이상 나가면 축하할 정도의 총.

프랑스 애들은 그나마 어떻게든 고참병들이 익숙해지면서 전과라도 올렸다지만,

이 총을 노획한 독일군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미군은 보급받은 개조형 16000정 고스란히 갖다버리고.

 

이렇게까지 잘못된 총임에도, 무려 1차대전 이후 10년 가량을 프랑스는 이 총에 연연합니다.

다른 총을 개발 채택할 여유가 없는 건 둘째 치더라도,

자신들이 잘못된 총을 골랐다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반면, 다른 총 하나를 볼까요.

스탠.

정말 자원이 없어서 대충 때려만든, 총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이 놈은 나중에 걸작이 됩니다.

단순하면서도 나름 편리한 점들로 인해 이 정신을 계승한 총들이 나오면서 생명력이 길어졌죠.

예를 들자면 M3 그리스건 (한국전쟁 당시도 사용) 과

이후 베트남전에서 미 CIA를 비롯해 특수부대원이 사용하는 스웨디시K까지,

이 총의 형태와 작동구조를 계승한 총들이 싸면서도 효과적인 총들을 만들어 보급하고

현장에서 잘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국방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의 기조는 단순합니다.

얼마나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이룰 수 있는가의 문제.

위의 두 총은 저비용의 문제로 다가갔지만

나중에 어떻게 고효율을 이룰 수 있었는가의 부분에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현실 자체는 어떤가.

 

저격수 키우는 건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때문에 미군은 이런 부분을 분대당 한 명씩 일반병에서 저격교육을 시켜서 상쇄하기도 하죠.

(이건 한국군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나마도 광학옵션은 군 지급으로 줍니다만,

미군애들은 지급되는 물건도 불만투성이여서 자기 월급으로 사서 씁니다.

그래도 일반병이 받는 교육 시간은 한국 예비군의 그것에 비해 월등하리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

 

위의 현실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여러모로 불명확한 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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