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진보단체와 비판적 누리꾼들 사이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천안함 증거조작사건’으로
부르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공산주의자들이 흔히 쓰는
‘용어혼란전술’마저 답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는 이 용어 사용을 강조하고 있는 자들이 주장하고
잇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토마 토론방에 글을 올린 네티즌의 경우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했고,
용어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네티즌이 의심스러운 것은 한토마 토론방에는
‘고려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게시판에는 ‘천안함’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똑 같은 내용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앞서 이들의 용어혼란전술이 북한을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술이라고 했는데, 공산주의자들은 혁명과정에서
많은 인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혁명의 정당성을 선전선동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용어를 실제 용도와는 달리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자기네 편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실제 북한은 ‘민족대단결’‘민족공조’‘우리민족끼리’등이나
‘자주, 민주, 통일의 실현’을 내세우며 국내 노동자, 청년학생,
지식인 및 각계각층의 민중을 독려하여 친북통일투쟁을 고무하는가
하면 민족주의를 앞세워 대북 유화론이나 친북통일전선의 형성을 유도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용어와 그 뜻이 전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자주통일’이란 외세의 개입없이 우리 민족의 역량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알고 있지만, 북한은 남한사회가 자주독립국가가
아닌 미제의 식민 사회이므로 통일을 위해 먼저 미제를 축출하고
남한사회의 자주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니 그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의 주장이나 친북, 좌파세력들의 이러한 용어혼란전술에
쉽게 넘어가고 있는 것은 바로 용어를 우리식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주장하는 용어 하나하나에 어떤 음모와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를 똑바로 이해하는 것만이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