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정치가를 가려내는 기준에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사안에 대해 조리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사안에 대해 평소에 여러 각도에서 깊이 생각해 보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사람이 조리있게 핵심을 짚어내서 말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이 기준으로 이 사람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정치가인지를 가려낼 수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밝히는 사람에게는 용기와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가도 내려 줄 수 있겠죠.
발언을 기피하는 정치가는 기회주의자이거나 겁쟁이입니다.
논쟁과 토론을 두려워 하는 정치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이익집단과 이익집단간의 사이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타협을 이끌어 내는 일인데
눈치보면서, 논쟁도 없이, 토론도 없이 어떻게 상대를 설득해서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논쟁하지 않고 토론하지 않는 정치가는 갈등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그 사람이 하는 말과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입니다.
말을 조리있고 논리정연하게 하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행동력이 없는 사람이거나
혹은 사기꾼입니다.
국가 중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에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올려놓는다면
시민들은 곧 정부정책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환멸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정치가를 평가할 때 이 두가지는 꼭 평가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민주주의의 선거는
best를 찾는다기보다는
better를 고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좀 더 나아보이는 후보자를 고를 때,
위의 두가지 요소를 평가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