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서한 책 중 인용 (2)

NEOKIDS 작성일 11.05.17 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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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거의 보수주의자 중에 진정으로 자기반성을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나는 많다고 보는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다 보수주의자들이 한다. 기부나 사회복지 영역도 다 보수주의자들이 하고 있다. 이게 다 보수의 반성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라, 2007, 김당 외, 미다스북스 중

7. 과거보수, 헌신성 없고 현실에 안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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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읽고 있는 중이지만, 위 단락은 인터뷰어의 아마추어적 실패가 시작되기 전의 간단한 단초 격이자,

보수를 표방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 의식구조 작동의 대표격 같아서 올려봅니다.

인터뷰어는 이 이후 반성한 자가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만, 진짜 인터뷰어가 제대로 낚을 생각이 있었다면,

여기서부터 단초로 살살 입질을 시켜봤어도 더 그럴싸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이 끌렸던 건, 도전적인 책 제목 때문인게 50%, 그래도 어떤 놈들인지 실체는 알자 하는 심정이 50%였습니다.

먹통같은 논리들의 어떤 정견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인간들이라면, 나름 눈여겨볼 만한 대목도 있겠지,

그런 심리였죠.

 

일단, 책이 나오던 때가 병박이의 대선 시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그 때의 간략한 모습을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로는,

보수진영이라는 간판을 걸고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후죽순 생겨난 게 400여개 정도가 있는데

이들은 진보진영이 가지고 있던 조직화의 힘을 그대로 적용해서 인터넷까지 그 힘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이 때 대두되는 게 한기총, 서정갑의 대령연합회, 뉴라이트 등등 좀 있죠. 대체적으로 그 쪽 인사들의 인터뷰부터 시작해서 조선일보 전 주필까지 아우르기도 합니다.

그 혼란스런 양상이 가장 최고점이었던 때의 편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읽기에 따라서는 이런 개객기 소리가 절로 나올 때도 있겠습니다만,

나름 중앙일보에 칼럼 쓰는 송호근 교수의 에세이 따위들과 조합해 보면 대강의 그림이 그려질 때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정리하고 다듬으려면 생각이 더 필요하겠지요.

 

이 책을 보다보면 대체로 보수라는 사람들이 표방하는 성향, 생태들이 보이게 마련이고,

특히 주의해서 말려들지 말아야 할 대목들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은 좀 지났어도, 여전히 이 의식구조의 작동은 변하지 않았고,

이것을 격파해야 한다!!!! 이런 유혹에 시달리게 됩니다만,

그런 유혹에는 크게 휘둘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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