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 "盧는 성공한 대통령", MB지지율 26.4%
국민 3명중 2명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긍정 평가하는 반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은 4명중 1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요신문> 최신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ARS를 통한 RDD(유선전화 800+휴대전화 200)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65.5%가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긍정적 평가가 83.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30대도 77.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어 40대는 61.3%, 50대 이상은 49.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81.0%로 가장 높았고, 전남광주가 76.3%로 뒤를 이었으며 대전충청이 71.1%, 경기인천이 68.0%였다.
대통령으로서의 성패를 떠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지지’(16.8%), ‘지지하는 편’(51.5%) 등 ‘지지’ 여론이 전체의 68.3%에 달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 업적에 대한 질문에서는 ‘권위주의 타파’가 32.7%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이어 ‘햇볕정책 계승’(22.3%), ‘지역차별 해소’(13.6%), ‘종부세 도입’(7.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위주의 타파’라는 응답은 여론주도층인 40대에서 4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무현 정신'의 가장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25.3%)가 ‘국민참여 정치’를 꼽았다. ‘권위주의 철폐’(24.8%)와 ‘원칙과 소신’(23.2%)도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참여 정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는 ‘권위주의 철폐’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무현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친서민’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탈권위주의’(23.2%)와 ‘파격’(8.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박’하다는 이미지는 5.1%, ‘독단’적이라는 응답은 3.0%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6.4%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7%까지 치솟았다. 서울과 영남에서만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할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