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들이 군복이 아닌 옷을 입고 108배를 올리는 모습이 신문에 게제된 것을 보며 외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방부는 한미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주한미군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문화체험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경복궁과 한국민속촌, 전쟁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한국음식 체험, 국악기인 꽹과리 교습을 받게 되는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렇듯 매년 개최되고 발전되는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지속하는 것은 한국을 제대로 지킬려면 우선 한국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사실 한국문화 체험행사는 주한미군에 한정되지 않는다. 주한미군들의 가족에게도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시킴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중요한 취지가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효과이다. 어차피 이들은 일정기간의 복무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 중의 일부는 전역을 해서 평범한 미국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자신이 근무했던 대한민국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말할 기회가 많게 될 것이고 한국문화를 체험한 그들로서는 한국에 우호적인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미국 내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계층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입지가 커짐을 의미한다. 그러니 그들이 대한민국에 있을 때 더욱 더 대한민국의 문화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