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에서의 암묵적 담합

소크라데쓰 작성일 11.08.12 2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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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씩 생각해 보는 내용인데요...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공급자들이 경제학적 지식을 갖춘 상태라면,

서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가격경쟁을 벌여서 가격조정이 되는지 의심이 되는군요.

 

이른바 암묵적 담합이 일어나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단순하게 예를 들면,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원가가 1만원일때,

공급자 A와 B가 1만 5천원의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공급자 A가 상품의 가격을 1만 6천원으로 올렸을 때,

공급자 B의 선택은

상품의 가격을 유지하거나,

혹은 상품의 가격을 1만 6천원으로 따라서 올릴 수가 있겠죠.

 

그런데 만약에 A와 B가 시장을 서로 어느정도 적당한 비율로 점유하고 있다면,

 

공급자 B가 1만 6천원으로 가격을 올리는 편이 장기적으로 볼 때 공급자 A와 B 사이의 윈-윈 전략이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A와 B가 서로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려는 욕심만 없다면 말이죠. 현실적으로 독과점에 대한 규제가 존재하니까, A와 B는 시장독점을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공급자 A와 B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 둘은 서로 암묵적인 동의하에 점차적으로 가격을 올려가면서 폭리를 취할 수 있게 되겠죠.

이런 현상은 공급되는 상품이 대체제가 없거나 필수적인 상품일 수록 발생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유율을 높여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상품당 붙는 마진율을 올려 이윤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점유율을 높이려면 서로 사활을 건 전쟁을 해야 하지만, 서로 가격을 올리면 리스크 없이 이윤을 증가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음.. 이래저래 생각해보는데 잘 정리가 안되는 군요... 제가 무슨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해서 뭔가 제가 잘못 생각하는 점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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