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공개 문건

브랜든 히트 작성일 11.09.05 1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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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관련 문건.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이명박 후보 측이 주한미국대사에게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국에서 복역 중이던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3일 전날 <위키리크스>가 전면 공개한 25만건의 미국 기밀 외교전문 가운데 BBK 관련 문건을 찾아내 단독보도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이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2007년 10월25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 그는 대선 전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정치적 충격이 ‘폭발적’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버시바우 대사를 설득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유 전 장관은 버시바우 대사에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라크 파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는 약 일주일 뒤인 31일 유 전 장관을 다시 만나 이 같은 이명박 캠프 측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무부가 김씨의 송환을 2005년 말에 이미 결정한 상태이며 김씨 역시 더 이상 송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므로 “송환을 미룰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명박측 요구를 거부했다.

그후 김경준씨는 대선을 한달 남겨둔 그해 11월16일 귀국해 "BBK는 이명박 것"이라고 주장, 선거막판 이명박 후보를 벼랑끝 위기로 몰아넣었다. 검찰은 그러나 그해 12월5일 "BBK와 이명박 후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며칠 뒤 이명박 후보는 대선에서 당선됐다.

 

일본 미국에 한일역사문제 관여말라 문건.

일본이 미국정부에 '독도문제'등 한일 역사문제에는 관여하지 말라고 충고했으며 한일관계에 대한 전향적 시각을 가진 이명박정부에 대해서는 일본에 유익하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던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비밀외교전문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21일 주일미국대사관이 미 국무부에 비밀등급으로 분류, 보고한 비밀전문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일본을 방문, 아키타카 사이키 일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이키국장이 캠벨차관보에게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9년 9월 18일이 비밀해제일자인 이 전문은 미국과 일본의 고위외교관료가 같은해 9월 18일 도쿄에서 만나 미일외교현안전반을 논의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전문 10번째 항목엣 '한일관계'에 대한 대화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이키국장은 한일관계에 대해 전향적 시각을 가졌기 때문에 이명박정부는 일본에 유익하다고 말했으며 또 2010년은 한일합방 백주년이 되는 해로 매우 중요한 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사이키국장은 타케시마-독도문제와 일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증문제등 가까운 미래에 한일 양국간에 긴장을 야기시킬수 있는 역사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은 이같은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사이키국장은 또 이명박대통령이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양국관계를 강화시키게 될 하토야마총리의 방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외상이 방한을 지지하고 있지만 아직 총리실로 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캠벨차관보에게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은 유엔의 북한제재가 지속돼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또한 최근의 북한행태에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이는 중국이 지정학적 완충지대를 제공하는 둘로 나뉘어진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라며 이웃나라[북한]의 불안정이나 붕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키국장은 또 6자회담에 대해 6자회담이라는 명칭대신 다자회담이라고 말하며 북한의 6자회담복귀여부는 북미대화에 달려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MB정부는 일본에게 유익 문건 .   일본 정부가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일본에게 유익하다고 평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5일 입수한 <위키리크스>의 미국외교 전문(2009.9.21일자)에 따르면, 아키타카 사이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2009년 9월18일 일본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MB정부에 대해 "한일 관계에 대해 전향적 시각을 가졌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일본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아키타카 국장은 또 2010년은 한국강점 100주년이 되는 해로 두 나라 사이에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과 한국 사이에 긴장을 일으킬지도 모를 독도 문제나 역사 교과서 같은 역사적 이슈들에 미국이 관여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 문건은 주일 미국대사관에 의해 작성돼 회동 이틀 뒤인 9월21일 미 국무부에 기밀문서 형태로 보고됐다. 이 문건은 일본 정부가 양국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MB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적으로 독도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도발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으면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MB, 방미전 쇠고기 개방 약속 문건.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인수위 시절인 2008년 초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미국 요구대로 이 대통령의 방미 전에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약속한 사실이 <위키리크스> 비밀 외교전문을 통해 공개됐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산쇠고기 개방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던 기존의 정부 주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1월18일자 주한미대사관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활동하던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과 현인택 현 통일부 장관은 하루 전날인 그해 1월17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현 장관은 버시바우 대사에게 이 대통령의 방미 시기와 관련, "총선(4월9일)이 끝난 직후인 4월이 방미의 가장 적당한 시기"이며 "(조지 부시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 될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초청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4월이 좋을 것"이라며 시기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이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이후 방문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방미 전 미국산쇠고기 개방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현 장관은 이에 대해 “쇠고기 이슈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을 이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한국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고 방미전 미국산쇠고기 수입 개방을 약속했다.

최시중 위원장도 "이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보다 국제경험이 많고 인생경험도 넓어 한미관계는 물론 부시 대통령과의 개인친분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거들었다.

실제로 그후 한-미 협상팀은 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하기 직전에 ‘30개월령 이상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한다’는 데 전격 합의했고, 이 대통령은 4월19일(현지시각)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카터차를 직접 몰며 부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고 미국 몬테나산 쇠고기로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국내 보수언론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차원이 다른 '캠프 데이비드 초청'에 방점을 찍으며 환호했으나, 이 대통령 귀국후 발발한 범국민적 촛불 시위로 MB정권은 출범초부터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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