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

브브 작성일 11.10.30 11: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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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가을이 지나고 있다.

 

그런 가을 같은 2011년이 이제 막바지다.

" 2011 년 "

 

국민 모두가 빠른 시간을 탓하지 않고

기다린듯 2011년은 조용하게 가을처럼 져 간다.

 

2011년을 보내며 아쉬워하지 않는 이들.

그만큼 우리는 치열하게 이번 한해를 보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조용했다.

 

 

날로 불안해 지는 경제와 빈부격차, 세계 자원의 고갈, 미래의 희망..

 

이에 세계의 젊은이 들이 기성세대들에 원인을 따지고 묻는다.

그런 기성세대들의 대답은 대기업에 일자리를 늘리고 공모전을 늘리며.

젊은이들을 테이블에 앉아서 평가한다.

 

" 정말 대단한 재능이네요."

 

이 불안 요소의 근본들은 모른체 우리 젊은 이들을

서바이벌 게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이 모든것을 인정하게 만드는

바보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젊은이들의 질타를 피해 가려한다.

 

 

그렇게 조용하게 2011 년은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세계 인구가 70억 이 됬다.

 

전문가들은 90억이 되면 지구에 큰 변화가 생길것이라 말한다.

반면 줄어드는 대한민국의 인구수

 

이것은 인위적인 현상인데 그원인을 고쳐야할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에게 달콤한 군것질 거리를 나눠주며 이 문제를 덮어 버린다.

 

그런 젊은이들은 그 사실을 알고도

맛있게 먹고 있는 자신을 기성사회의 거울로 비춰 보며

나도 이렇게 기성세대가 되어 가는 구나 하며 고개를 떨군다..

 

 

그들은 우리 젊은이들 보다 더 오래 살았으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서바이벌의 생존자들이다.

 

기성세대들은 나름의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고

이 사회를 이끌어 왔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생존자인가?

 

 

그들이 가진 이 나라는 점점 줄어 들고 있다.

과연 그것이 지구에서 생존자라 말할수 있는가?

 

그런 생존 방식을 젊은 우리에게 가르칠 자격이 있느냐 하는것이다.

 

내가 이렇게 배가 불렀으니 나는 생존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그들은 울타리에 놓여진 살찐 돼지들처럼 보일 뿐이다.

 

 

눈앞에 놓인 먹을것을 가지고 서로들 다투는 생존 게임의 승자들...

울타리 밖의 인간에게 그들은 삼겹살이다..

 

 

멀리 내다보면 사회는 천천히 변화한다.

반대로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의 근본적인 기반이 점차 약해 짐을 의미한다.

 

이번 홍수로 인한 강남 침수에 짱공게시판에 난 이렇게 적었었다.

" 우리 사회의 부실한 기반으로 침수된 101호와 반지하 사람들은 하늘만 원망한다" 고..

세계에 비치는 우리의 겉 모습은 강남같지만 .. 그 안의 모습은 침수된 강남을 보는듯 하다.

 

 

나.

그리고 너.

 

우리도 기성세대가 될것이다.

 

그런데 잊지는 말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뜨거운 마음을.

 

 

그들이 가진것을 가지려 하지 말자.

그렇게 되면 우리도 훗날 과거의 나로 부터 손가락질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이여,

 

우린 산타의 선물 만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순수하게 바라고 가슴에 적었던 것들을 받을수 있게

양말 한켤레면 된다.

 

 

우린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살수 있는 돈보다

 

당신들이 지금 생각도 못하는 것들을 양말에 담고 싶은데

 

 

 

 

양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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