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도'가 아니지 않는가.
편향되지 않았는가.
양쪽 다 나쁜놈들인데 왜 한쪽 편만 드는가.
하는 말들이 많네요?
제 사견으로는 그런 의견이 가장 무의미하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말하자면...그런 중도라는 말이나, 양비론의 핵심적 근거는
'이상주의적인 선량함' 인데, 물론 그런 이상주의적인 선량함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면 아마도 마르크스의 이상적 공산주의(모두 열심히 일하고 똑같이 분배하는 형태)도 현실에서 가능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정치인들은 누구나 나쁜놈이기 때문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까야 한다는 말은 정말 무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런걸로 일부 언론들이나, 각 당의 알바들은 양비론을 들고 나오며 물타기를 하죠.
그런 놈들이 진짜 나쁜놈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놈들때문에 사람들은 이놈 저놈 다 꼴보기 싫다며 우리의 현실인 정치에서 눈을 돌리게 된다는 말이죠.
그게 그들이 원하는 본질입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 그로인해 권력을 오래오래 세습함 - 권력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축적] 입니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미사여구로 대다수의 착한 사람들을 홀리는 짓을 하는 요망한 존재들 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민주정치라는 것은 결국 '나에게 유리하게 손을 들어 주도록 하는 것'이므로, 착함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고 한민족이니 우리나라 전체가 잘 살도록 해야 하는 것이니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할 수 있지 않는가' 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상주의적 선량함'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불가능 하다는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대기업을 키워서 국가경쟁력이 강해지고, 세계 경제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으니, 중소기업은 희생하라' 는 것과,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경쟁력을 강화시켜서 같은 효과를 얻겠으니,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거나 더 많은 세금을 내라' 는 것은 동시에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어쩄든 결과는 다 우리나라 전체의 발전 이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묻습니다. 어떤 의견을 지지 하는가?
그게 투표라는 것이죠.
최근의 사례로 돌아와서
FTA 반대 이유의 핵심은 부의 불균형이 지금보다 훨씬 극단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FTA 찬성의 핵심은 설사 그렇더라도 더 많은 부의 창출이 가능하므로 이후 어떻게든 분배할 것이라는 거죠.
어떤 편을 드시겠습니까?
여기에 중도가 어디있고, 선량함이 어디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현실이며,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은 어디인가 입니다.
정치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지 마시고, 그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그리고 무슨말을 하는지를 직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선택하면 됩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끝을 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