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를 막아선 경찰에 대해 또 다른 경찰이 출동해 서로 해산을 요구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청와대 앞에서 벌어졌다.

진보신당과 관할 지구대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30분쯤 진보신당 선거유세차량이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를 지날 때 청와대 경비를 맡은 경찰이 이들을 막아섰다. 불법 집회라고 판단한 것. 경찰은 선거 유세중인 진보신당 관계자를 에워쌌고 해산을 명령했다.

 
▶ 진보신당 비례대표 정진우 후보가 청와대 경비 경찰에 둘러싸여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경찰은 진보신당의 유세가 불법집회라고 판단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 /사진=진보신당 트위터

진보신당은 즉각 반발했다. 막아선 경찰을 향해 선거법 위반이라며 항의했고 인근에 뒤따랐던 선관위 직원에게 선거법 위반 여부를 현장에서 문의했다.

그 결과 선관위 직원은 유세 차량을 막아선 경찰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진보신당 당원들은 관할 파출소에 선거법 위반 행위를 신고해 또 다른 경찰이 출동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출동한 관할 파출소 경찰은 청와대 경비 경찰 병력과 서로 마주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청와대 경비 경찰은 선거법을 위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의 황당한 대치는 트위터로 중계됐다. 노란색 상의를 입은 청와대 경비 경찰과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서로 물러나기를 요구했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고 진보신당 정진우 후보는 오후 4시 현재까지 청와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로 ‘황당한 경찰의 선거법 위반’이라며 ‘경찰이 선거운동을 방해하면 도대체 누가 해산시키냐’며 황당한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

참... 한쪽 경찰은 막고 한쪽 경찰은 해산하라고 하고... 참...-_-;;;

청와대 반경은 근처도 못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