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이 ‘피닉제’라는 별명을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4.11 총선에서 논산 · 계룡 · 금산 지역구에서 42.4%를 기록하며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를 꺾고 6번째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불멸의 이인제’, ‘불사신 이인제’ 등의 수식어로 그를 지칭하고 있다. 이 의원이 걸어왔던 정치적 행보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6선 국회의원을 거치는 동안 모두 다른 당명의 당원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과 불사조를 합성한 패러디 사진. 출처= @dsuh_]
이인제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에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0년 공화당과 민정당, 민주당의 3당 합당으로 민자당 소속이 됐다. 1997년에는 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후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1998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에 합류했으나 이내 2002년에는 충청도 기반의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민주당에 재입당하고 다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18대 총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19대 총선에서 다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출처= @EnvyJung]
이 같은 정치적 행보를 걸으며 6선에 성공한 이인제 의원에 대해 트위터러들은 “이인제 사진을 수능날 수험표에 부적으로 붙여가야겠다. 당이 불타고 남은 자리에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 이인제”(@Ani****)라거나 “이 와중에 당선돼버린 이인제는 아무도 눈치 못 채게 학교를 안 떠나고 계속 졸업앨범에 나오는 여고괴담 주인공 같아”(@kyo****)라며 경이로워했다.
이 의원은 12일 당선 소감으로 “유권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로 6선 국회의원이 됐습니다”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 속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결국 믿음으로 승리해 지역민에게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