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공방전이 눈 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진상조사 보고서를 두고 이정희 공동대표와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민등록번호가 동일한 유령 당원이 도마에 올랐다.
조준호 위원장은 지난 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번호 뒷자리가 일치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이정희 대표가 악의적인 왜곡조사라고 비판한데 따른 맞대응 성격의 폭로였다.
그는 "동일 IP로 투표한 사람들의 이름은 다 다른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일치하거나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주민번호 뒷자리 15362××을 쓰는 사람은 이모씨 3명, 최모씨 2명 등 무려 5명이 나왔다고 설명한다.
지모씨, 민모씨, 김모씨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21680××로 같았고 안모씨와 김모씨는 주민번호가 16425××, 26425××로 성별을 표시하는 1,2번만 달랐다.
뿐만 아니라 '123' 124' '125' 식으로 주민번호 뒤 세 자리를 일련번호로 쓴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고, 주민번호 뒷자리가 사실상 조합이 불가능한 '2000000'인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는 것.
이같은 정황에 미뤄 조 위원장은 "이렇게 특이한 유형의 사례는 이해가 안간다. 이런 상태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나. 결국, 둘 중 한 명, 셋 중 두 명은 유령당원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부정 선거를 확신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10일 대방동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 위원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요지는 "주민등록 뒷번호가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http://news.nate.com/view/20120510n2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