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하는 이유가 뭐냐는 글이 있길래..

으무후후 작성일 12.05.26 1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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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최선을 선택하거나.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하여야 한다."

 

는 말을 먼저 남깁니다. 현재 최선이 없다면 최악을 피해야 겠지요.

 

아쉽게도 이번의 최악은 박근혜님이 아닌것 같습니다....

 

 

현재 문재인 전 이사장. 안철수님 정도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문재인님은 모르겠으나, 안철수님은 확실히 박근혜님보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행보를 많이 보였다고 여겨집니다. 또, 많은 어르신들이 그 부분을 인정하지요.

 문재인님도 굳이 따지고 들면 노전대통령보다는 몇수 아래. 박근혜 위원장보다는 약간 위의 정치 실전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히 그들 개인에 한정된 것이지요.

 

 몇가지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1.

 노 전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역시 그중 하나구요.

 솔직히 인간대 인간으로는 박통보다 노통이 훨씬 만나고 싶은 인물이죠.

 

 그런 노통을 집중 수사한것은 이명박 정권이고, 새누리당의 일부 세력이 연관되었을수도 있다고 많은 유추가 가능한상황입니다.

 1차 책임은 당연히 수사한 쪽에 있다고 볼수도 있어요.

 

 그런데, 막상 노통이 자살한 이유는 무엇때문이었죠?

 측근과 가족의 비리였습니다.

 

 노통은 태연자약했습니다. 아무리 노통을 음해해도, 본인은 당당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에 비리를 만들어 냈던 사람들이 "간접적이지만 더 아프게" 노통을 죽였구요. 그나마 터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노통을 찬양한다고 뭉쳐있지요.

 내부에서도 노통 서거당시 고생했던 사람들은 "정말 몇몇 말고는 다 노통을 팔고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한명숙님, 문재인님등이 노통이 "잘나갈때"말고 "못나갈때" 뭘하고 있었는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민주통합당에서도 노무현의 뜻을 잇겠다고 했다가 노무현을 버려야 산다고 했다가 오락가락 정신없네요. 불리할땐 "우린 열린우리당 당원이 아니었다"로 발뺐다가 아쉬우면 "노무현은 역시 진보세력이다" 이러구 있지요.

 

 가깝게 노통의 민간인불법사찰의혹이 터졌을때에도.

 한명숙님등이 노통의 체통을 잘 지켜주었나요? 분명히 정확하게 알릴수 있었던 내용들이잖아요.

 대부분 경찰과 관련된 문건이다. 공무원 시찰및, 매우 특수한 기업인 사찰만이 극소수로 남아있다.

 

 이런거 저는 잘 아는데 어른들은 하나도 모를까요? 왜 다 노무현이 이명박과 똑같다고 하시죠?

 언론통제 때문에?

 

 아뇨. 매일 제주기지다 FTA재협상이다 이명박 심판이다.

 핏대만 세우고 새누리당의 정책만 반대하는데 급급하다보니까, 노통 체면 챙기는데는 별로 힘이 닿지 앟았던 게지요. 민주당의 깃발을 올리는게 중요하지 노통의 체면따위는 사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것 아닐까요?

 

 통진당 사태가 터지니깐.

 대주주인 진보신당의 입장은 그나마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는데 비해.

 친구 였던 민주통합당 세력은 "안철수 지지율이나 오르면 다행이다. 죽던지 말던지 알게 뭐임. 우리한테 불똥이나 튀지마셈." 으로 계속 견지하고 있지요.

 통진당 종북의혹+ 불법선거의혹 의원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의결로 넘겨서 축출하자고 하니까 "왜 우리손에 피를 묻히려 하는가?" 라는 대답을 하였구요.

 

 다시 말해, 통진당이 뭐라고 주장하던지 말던지.

 쫄리면 죽던지 말던지.

 관심이 없잖아요.

 "니네 손에 피를 묻혀라" 잖아요.

 

 문재인님이나 안철수님을 민다는 것은. 그의 세력이 될 국회권력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을 믿는다는 것과도 50% 이상 연관이 되어지겠지요.

 둘의 연대가 이지경인데 비해.

 최소한 새누리당은 안으로 곪았건 어쨌건 이번에 친박으로 똘똘 뭉쳤잖아요.

 적어도 내부로 "내가 갑이네 네가 을이네 " 이러면서 아무것도 못하진 않겠지요.

 

 해먹는것보다도 더 멍청한게.

 서로 해먹으려다가 둘이 싸워서 해먹지도 못하는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피해는 피해대로 주고, 남는것도 없는거지요. 아니. 걸리면 서로 잘못했다고 난리치겠죠.

 

 그리고 그 중심에 문재인님이나 안원장 같은 분들을 세워야 한다는것이 과연 좋은일일지 의문입니다.

 

 

2.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주 좋아하구요.

 이번에 연대에 힘을 주기 위해서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에 투표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분들의 말씀이 더 맞다고 생각하고.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재인님은 일단 손이 안가네요.

 

 솔직히 문재인님 뜨시게 된 계기가 뭐죠?

 1. 박원순 서울 시장 선거때 나경원vs 박원순 구도가 박근혜 vs 안철수 구도와 흡사했잖아요? 거기서 박살냈구요.

 안원장님의 정치스타 영향력을 보여준 사건이구요.

 2. 그리고 문재인님이 갑자기 등장했는데.

 

 안철수+ 노무현 후광 빼면 박근혜님보다 썩 대단한 사람인가요?

 뭐 몇가지 경력이 있다는것 말씀하시겠지만요.

 솔직히 그게 "박정희의 후손이다"는 것보다 더 큰 경쟁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삼성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능력으로 올라온 사람이 하나 있는데

 서울대 나오고, 사원~주임1년 대리 3년 과장 5년의 경력이 있는데, 현재 어느 부서의 부장 정도까지 능력으로 오른 사람이라는 경력은 솔직히 굉장히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회사에 이득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정도는 전혀 아니었죠.

 그에비해 "전 회장의 아들 혹은 딸이다"

 는 것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지요.

 

 사장님의 아들딸께서 직접 경력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패하지도 않은 무난한 경영이라고 한다면.

 

 사장을 보고 찍어준다는 것이지요.

 다음 정책도 일관성이 있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게다가 박근혜님같은 경우엔 5-18 기념행사도 참여하구요.

 민주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은 아닌것을 알수 있어요.

 

 박근혜님은 민주당을 굳이 부정하려들지 않는데.

 민주당은 박정희라면- 박근혜라면 아주 거품을 물잖아요.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라고 하는데.

 노통세대부터는 박정희와 직접적으로 대립한 세력은 별로 없는 젊은 세대라고 봐야지요. 오히려 새누리당 내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변절자"라고 부른다죠? 그들이 왜 변절했을까요. 그들은 바보라 새누리당에 들어가 있나요?

 나가면 변절자.

 다른 말을 하면 수구꼴통.

 새누리당이 좌빨로 이야기 하는 거랑 다를게 없어보이구요. 이건 일단 논점에 벗어나니 이정도로 해두고.

 

 

  문재인님이 새누리당 정책을 지지하는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정확히는 못하는 거겠죠.

  민주당이 무서우니까. 본인의 발언권이 적거나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주장할수 없다고 보아야겠지요. 안철수+ 노무현님 후광 이외에 가진것이 너무 적기때문에.

 

 그에비해 박근혜님의 경우엔 5-18은 아버지의 독재정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인데도 참석을 마다하지 않지요.

 박근혜님또한 "아버지의 후광"에 매어있지만, 어느정도 스스로의 생각이 독립할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박근혜님이 대통령이 된다면 "박근혜"가 정치를 하는 것이고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통합당"이 정치를 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리고, 예전에 비슷한 맥락을 가진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넘었을때 했던 행동들은

 

 모두 노전대통령에게 뒤집어씌워져 그분께 죽을 자리를 만들어 드린 꼴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실패와 카지노, 행정수도 이전등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내가 추진하자고 말씀드렸었다. 나도 노통과 같은 잘못을 지고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유시민의원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책임을 지고 말하는 사람이 진실을 가리는것이랑. 책임은 안지되 그냥 이야기 하다 불리하면 빠지는 사람이 같은 급일수는 없겠지요.

 다 "노무현이 잘못한건 잘못한거다." 고 말하지요. 잘못은 함께 하지 않는. "내 손에는 피를 묻힐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지요.

 

 그게 안원장이든 문재인님이든.

 저는 그들을 인형으로 만들어서 노통과 똑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3.

 정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서로 갈리는 면이 있으며 요즘 새누리당이 많이 가다듬어서 호각이라고 봅니다.

 연봉이 1억의 근처에도 못가는 저같은 사람이야 아무래도 민통당의 정책쪽이 약간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미세해서 민통당이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책은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겠지요.

 갑자기 우리나라의 제2의 독재정권을 만들어낸다는 정책을 박근혜님이 가지고 나오면 당연히 저는 문재인님을 찍어주고. 최대한 깜빵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진실을 알릴겁니다.용기가 부족해서 깜빵보낸다고 협박하고 고문하면 그냥 침묵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은 호각이라고 봅니다.

 서로의 뜻이 모두 가능하다고 볼수 있지요.

 

 그렇다면 위의 두가지 이유로.

 최악을 피하기 위해 박근혜님을 지지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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