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성애 방임하자는 주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할 권리조차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겠다.
그러나 잘못된 상식-은 상식이라고 할 수 없지만-을 들먹거리며 반대론을 펼치고자 하는 어리석은 이들을 사전에 구제하기 위해 이런 글을 하나 써제끼도록 하겠다.
1.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도덕성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으나, 사실 도덕성과는 별개로 동성애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대왕오징어와 보노보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며,
대왕오징어는 너무가 적은 개체수로 인해 성별에 상관없이 동족이면 덮치는 케이스고,
보노보는 인류와 사회적으로 가장 유사하다고 알려진 유인원으로서, 인간의 동성애는 진화의 결과물이지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 되겠다.
금지한다고 동성애가 사라지지도 않으며, 허용한다고 더 늘어나지도 않는다.
2. 동성애는 에이즈 발생 원인이 아니다.
동성애-정확히는 항문 성교-를 하면 에이즈 감염 확률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에이즈 보균자와 성관계 시에,
정상 삽입의 경우 5%안팎, 항문 삽입의 경우 10% 안팎의 감염률을 보이나,
당연하지만 보균자가 아닌 경우 어디로 쑤시고 박든간에 에이즈는 감염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성관계의 대상이 에이즈 환자라는 것이 문제이지 어디로 집어넣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면, 당연히 동성애가 아닌 항문 성교 자체에 대한 반대여야 하며, 나아가서 성교 자체에 대한 반대를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예방책은 콘돔 사용이지만, 내가 알기로 동성애를 죽자고 반대하는 어느 종교인들이 콘돔 사용은 또 죽자고 반대하고 있다더라.
참고로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은 성행위가 아닌 의료행위이며, 따라서 에이즈 때문에 동성애에 반대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료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