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으로 보는 국내 대중문화 지형도 변화

나는덥다 작성일 12.06.11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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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최근 나가수2를 다시 보기 시작하는데 이유는 국카스텐 때문입니다.

 

나가수1 에서 부터 윤도현, 자우림 같은 밴드음악을 포함시키므로써,

쟝르의 다양성을 공중파에서 실험한다는데에 나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다만, 나가수1에서는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밴드나 임재범 같은 전설적인 락커를 등용시키는데만 그친게 아쉬웠죠 ...

이시다님의 2중코드가 여기에 해당할랑가 ㅋㅋㅋ

 

나가수2로 돌아와 그 자리에 백두산이 나왔습니다.

사실 백두산을 전설의 헤비메탈 그룹으로써가 아니라 그냥 재미로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도형의 기타는 과연 전설의 그것이었지만, 편곡의 흐름상 뜬금포 였고 ... 쿵따리 샤바라에 저런 화려한 솔로라니 ..;;;

 

백두산이 떨어지고, 나가수의 등용은 갑자기 귀가 솔깃쫄깃해졌습니다.

한영애와 국카스텐 ..................... ;;;;;;;;;;;;;;;;;

 

드디어 주류와 손을 끊고, 비주류를 오버그라운드에 올려놓기 시작합니다 ..

 

중요한건 이런 입질이 정확하게 먹혔고, 비주류도 대중의 코드에 부합되기 시작하는 지점이 바로 국카스텐이라는 거죠 ..

 

저야 .. 귀가 고딩때부터 락에 길들여져 국카스텐을 처음 들었을때 이미 그 탄탄한 연주실력과 작곡실력 기타등등에 이미 반한 상태여서 .. 무조건 좋기만 하지만, 이런음악을 대중들이 좋아하다니 ㄷㄷㄷㄷ

 

이건 정말 상업위주의 걸그룹, 아이돌들에게 사람들이 이미 질려버렸다는 반증이겠죠 ....

 

이런 음악도 있고, 그게 좋을 수 있구나 ... 다수의 찬성에 억압받고 옳다고 느끼던 사람들이 그 거짓과 위선에서 방향을 바꾸고, 진정한 음악을 향해 꿈틀하는 순간입니다 ... ㅎㅎㅎㅎ

 

확실히 이 나라는 뭔가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

 

오래전 조중동에서 언플하면 다 그런지 알고 우르르 몰려갔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따지게 되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메인스트림만 흐름인지 알았던 사람들이 비주류도 흐름이구나를 인색해가는 과정인거 같습니다 ....

 

만일, 어떤 지식인들이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면, 그 또한 뛰어넘을 거라 봅니다 ..

 

다시 생각해보니, 세상은 정말 진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회의적인 역사관이 살짝 흔들리기도 하는듯 ㅋㅋ

 

국카스텐으로 상징되는 대중문화에 변화가,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에게도 관심과 이해를 돌리기 시작하는 첫단추가 되던지, 혹은 그것에 반영이던지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바람직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음악만큼은 빠돌이라서, 국카스텐이 나가수에서 '거울'을 열창하는데 진심 감동 먹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글 남겨 봅니다..

 

국카스텐 ~ ㅅㅣ발 ~ 졸라 멋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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