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오만이 불러온 체포동의안 참사? [막시무스님 글]
국회에서 검찰의 체포동의 요구에 맞춰 두 명의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이루어 졌습니다만, 무소속의 박주선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처리되고, 새누리당 소속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기로 해 놓고도 정작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부결된 뒤 이상한 일이 벌이집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지요....
19대 국회가 개원할 시기가 넘어가는데도 야당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회개원을 미루며 오히려 야당보고 빨리 국회를 개원하자며 언론플레이로 야당을 맹공격하던 새누리당이 할 일이 태산 같은데, 고작 과거에도 비일비재했던 제식구 감싸기때문에 부결되자 마자 전원사퇴한다고 쑈를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예전에는 국민지탄을 받던 일이 있어도 온 갖 변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던 것과는 다르게 초고속으로 말입니다... 이상하지요?...
새누리당은 알다시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폐지를 비롯한 국회의원 특권폐지를 공공연하게 공약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그런데 자신들 손으로 자신들 공약을 헌신짝처럼 패대기 처버리고 만것입니다...
항간에는, 이러한 새누리당의 같은 당 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원내대표진 전원사퇴의 의미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두언의원이 2007년 대선때의 대선 자금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입을 막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과,
"19대 국회에서 맞닥뜨릴 쟁점인 민간인 불법사찰, 저축은행 사태, 방송파업, 한일정보보호협정 등으로 볼 때 여권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사안이 대다수다인데,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아야 할 새누리당으로서는 상당히 불리해진 싯점에서 국회 개원을 미루어 시간을 벌자는게 아니냐?"는 분석'
"이번 부결사태가 박근혜의원에 향하는 것을 조기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것입니다..
분명한건, 야당에선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의혹들과 사안들에 대해 벼르고 별러 왔는데 정작 새누리당 원내대표진의 급작스런 전원사퇴로 한동안 국회가 또 공전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미 박근혜 정당으로 변모했다는 걸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마당에, 박근혜의원이 지역에 내려가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과정에 불참했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질까요?....말이 안되는 거죠~!
매번 천번, 만번 약속을 지키겠다며 입만 열면 대국민 약속을 강조하는 박근혜의원이 자신들이 내세운 , 박근혜정당이 내세운 국회의원 특권 폐지 약속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이번 파문이 몰고올 파급효과를 알텐데도 말이지요?.....
뭘로 설명을 해도 말이 안되는것이 이번 사태란 것입니다.. 그 책임의 중심에 박근혜의원이 있다는 것이고요...
전 이번 사태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근헤의원과 새누리당이 이번 자당 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야당의 공세를 지연시키기 위해 쑈를 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야권에 넘길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것이란 것이죠!
새누리당과 박근혜의원이 자신들의 약속마져 내팽개치고도 이렇게 비난을 감수하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야당탓으로 돌리는 뻔뻔함을 보여주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고 봅니다...
바로..........
무슨일을 저질러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저버려도 무조건 묻지마 지지를 보내주는 대단한(?) 국민들이 많다는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국민들이 깨어 있다면, 상식을 가졌다면 이건 다름아닌 새누리당과 박근헤의 오만이란 거죠!..........
제가 대한민국의 앞날에 별다른 기대를 가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상황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고 사태가 터지고 국민보기를 뭣 같이 봐도 늘 언제나 그대로인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무엇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 하시는지요?....
씁쓸하고 더러운 이 기분 오늘 저녁에도 술로써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