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과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이유

내맘의풍차 작성일 12.08.28 11: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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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서른아홉.

초,중,고를 거치면서 역사교과서 속에서만 접해온. 반일감정이 아니라,

 

울 할머니가 살아생전에 딱한번 들려준 얘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매우 증오스럽다.

 

연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할머니 얘기와 할아버지 나이를 감안하면

대략 1935-40년 사이쯤이라고 생각된다.

 

이 때 동네별로 장정을 무작위로 차출했다.

무작위로 차출하는데 앞장선 사람들이, 한국인이면서 일본 앞잡이인 면서기,

요즘으로 따지면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

 

우리할아버지가 살았던 고향은 몇가구가 없었는데,

이 때 20대후반 혹은 30대초반이였던 우리 할아버지와, 14세의 소년 두명이

아오지탄광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아버지와 삼촌이 아이일때 가장이 아무 이유도 모르고 끌려갔으니,

할머니의 마음고생이 오죽 심했으련만,

 

증조할아버지는 동네 후학을 가르치는 훈장이셨고,

증조할아버지대 까지는 집이 매우 부유했다고 한다.

집 재산을 거의 다털어 면서기에게 뇌물을 먹이고 어찌어찌 할아버지를 탄광에서 꺼내오셨다고 한다.

 

같이 갔던 14세 소년은 주검으로 돌아오고, 할아버지는 매우 아픈몸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이 때 부터 우리집의 가난은 계속되었고,

그 면서기의 아들과 아들은 해방여부와 상관없이 아무 처벌도 받지않고,

동네유지로 살게되고, 해방후 모든 선거에 개입하는 선거운동원으로 살면서

정말 아무직업없이도 선거운동원으로 살면서, 떵떵거리면서 살게된다.

시골의 선거운동원은 여당의 자금을 사람들에게 뿌리는 역할인데,

측근에게만 돈을 뿌리고, 무지한 시골 사람들에겐 입으로 떼우면서,

모든 돈을 착복하게 된다.

 

 

내 고향은 경북이다.

예전부터 묻지마 한나라당이다.

 

일본 앞잡이와 그의 후손들은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고,

일제시대에 무지하고 순박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본과 새누리당을 좋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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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미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시골에서 살고계신  아버지, 어머니는 선거 때마다 누굴 찍으셨던지 모르겠지만,

여당을 찍는 이유는 박정희의 추억 때문이란다.

 

단 한번 TK 여당이 아닌 사람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건 노무현 때 였다.

그냥 서민출신에, 사람이 진실해 보였다고 한다.

 

이번엔 아마 박근혜를 찍으실 것 같지만, 박근혜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실 것이고,

그냥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틱하고 곡절많은  부모의 죽음이 연민을 불러 일으킨단다.

과연, 박근혜에게서 박정희를 걷어내면, 그녀에게 무엇이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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