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선해서,
단순하게 누구 편 드냐 마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일본의 경우 일단 독도 문제 때문에 편 들어줄 의리가 없지만 큰 그림에서 한미일 3국이 동북아의 중국, 북한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음.
중국의 경우 이쪽 편을 들었다가 미국이 우리의 외교적 성향을 의심하기 시작할 수도 있으나, 독도 문제 관련해서 일본의 침략적 영토 확장 의지가 꼴보기 싫다는 사람들 중국 편 들고 싶다 함.
근데 누구 편을 드냐 마냐 이걸 다투는 사람들은 좀...뭐랄까. 세상을 한두가지로 밖에는 못 보는 사람들.
그냥 일본의 침략적 영토 확장에 대한 경고와 각성을 민간 문화 차원에서 선전하고 원칙만 고수하면 됨.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겨우 각 국 영토의 한 말단에서 일어난 작은 다툼으로만 두고, 양국이 서로 우리 측의 원조나 외교적 뒷바침을 바랄 때 양국 모두에게 자제하고 이성을 차릴 것을 당부하면 됨. 그걸로 끝.
진짜 문제는 얘들 사이에 국지전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다시 냉전시대로 복귀한다는 것.
이떄는 어느 쪽으로 기울어야 할까의 기로에 서지만, 그거도 그냥 쉽게 끝남.
일본에 붙느냐 중국에 붙느냐가 아니라, 미국에 붙느냐 중국에 붙느냐의 문제.
중국이 세계 경제 쥐락펴락하게 되서 미국 패권은 실추되어가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입장에서 북한에 돈 대주는 빨간 인민복 입은 팬더 새끼들과 미래 공동체를 구성해봐야 답은 없다는 거고, 천안문 사태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최근의 공자상 사건까지, 중국놈들 경제권과 문화권에 편입되봐야 시장경제와 자유문화 맛을 본 우리 입장에선 존내 지옥 같은 상황만 일어날테니.
그동안 만큼은, 가카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또 아마추어적 발상으로 사고나 안 쳤으면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