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당선자와 문재인후보의 표 차이는 108만표(1,080496표) 차이입니다.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방송 3사의 출구조사의 세대별 투표율, 예측 득표율을 기준으로 한번 분석해 보았습니다.
(선거인수, 세대별선거인수의 경우는 중앙선관위 자료로 정확히 추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세대별투표율의 경우는 선관위의 표본조사 이후에 발표되게 됩니다. 약 3-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세대별 득표율의 경우는 비밀선거의 원칙상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 출국조사는 전국 360개 투표소에 06시부터 17시 까지 투표를 마치고 나온 6번째 사람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8만6천여명을 조사합니다. 95%신뢰 수준의 오차범위 ±0.8% 입니다.
실제로 박근혜당선자의 득표율은 51.6% 입니다. 그런데 방송 3사 출구조사의 박근혜후보 득표율은 50.1% 이죠.
오차 0.8을 더하여도 50.9인데 0.7%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죠.이러한 차이가 세대표 투표율, 득표율을
분석하는데 실제로 30-60만표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것을 가만하고 아래 결과를 보시길 바랍니다.
먼저 세대별 선거인수 구성비율입니다. (확실)
그리고 세대별 투표율 입니다. (추정)
마지막으로 세대별 득표율입니다.(추정)
위 자료를 바탕으로 세대별 득표수를 계산해 보겠습니다.(추정)
(계산은 소숫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 하였습니다.)
20대 선거인수 : 7,372,237 명 20대 투표인수 : 4,806,822 명
문재인후보 득표수 : 3,196,537 표
박근혜당선자 득표수 : 1,610,286 표
문재인후보 + 1,586,251 (약 159만표)
30대 선거인수 : 8,223,092 명 30대 투표인수 : 5,961,742 명
문재인후보 득표수 : 3,922,826 표
박근혜당선자 득표수 : 2,038,916 표
문재인후보 + 1,883,910 (약 188만표)
40대 선거인수 : 8,871,217 명 40대 투표인수 : 6,981,648 명
문재인후보 득표수 : 3,881,796 표
박근혜당선자 득표수 : 3,099,852 표
문재인후보 + 781,944(약 78만표)
50대 선거인수 : 7,696,490 명 50대 투표인수 : 6,919,145 명
박근혜당선자 득표수 : 4,331,384 표
문재인후보 득표수 : 2,587,760 표
박근혜당선자 + 1,743,624(약 174만표)
60대 선거인수 : 7,372,237 명 60대 투표인수 : 6,575,627 명
박근혜당선자 득표수 : 4,767,279 표
문재인후보 득표수 : 1,808,278 표
박근혜당선자 + 2,959,001(약 296만표)
※ 위 문재인후보의 득표수와 박근혜당선자의 득표수를 모두 더 해 보면 실제 투표수인 30,721,459 보다
약 50만표 정도가 더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보면 실제 세대별 투표율이 지금보다 더 낮게 나올 것이라고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특히 20대의 투표율이 지금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를 계산해보면 박근혜당선자가 약 45만표 정도 더 득표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45만 + 조사의 오차 범위 ±0.8% [박 +0.8%(약24만표) 문 -0.8%(약24만표)]
+실제조사와의 차이(+0.7%(약 21만표)를 계산하게 되면
45만표 + 48만표 + 21만표 = 약 114만표로 실제 표수 차이(108만표)에 근접하게 됩니다.
결국 108만표의 차이는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20대의 낮은투표율도 큰 원인이지만
60대 유권자의 득표수 차이가 더 큰 원인입니다. 무려 296만표 차이니까요 이 표수 차이는
20대와 30대를 합친 것과 거의 맞먹습니다.
위 분석을 전제로 하면 앞으로의 진보진영은 다음의 두가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첫째, 흔히 말하는 새로운 정치를 통해 20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임 없이 환기해야 합니다.
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동력을 진보진영은 창조해 내어야 합니다.
둘째, 60대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가 끝난 후 일보 진보 분들이 60대의 높은 투표율과 편중된 득표율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셨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판받아야 할 것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신 50대, 60대가 아닌
낮은 투표율의 20대입니다. 특히 진보적 생각을 가진 20대의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에 선거에 진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보수진영은 20대, 30대의 30% 이상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진보진영은 60대의 30%이상을 설득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제2권에서 다음과 같이 고연령대의 보수적 성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령자라서 완고한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육체의 쇠약이 정신의 동맥경화 현상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훌륭한 업적을 쌓은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완고함은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은 훌륭한 업적을 거둠으로써 성공자가 되었기 때문에 완고해진 것이다.
나이가 사람을 완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사람을 완고하게 만든다.
성공자이기 때문에 완고한 사람은 변혁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어도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근복적인 개혁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성공에는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만이 달성할 수 있다. 흔히 젊은 세대가 근본적인 개혁을 성취하는
것은 그들이 과거의 성공에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321p)
현재의 50대, 60대 분들은 과거 박정희대통령과 우리 나라의 산업화의 주역으로서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적 성공을 거두신 분들입니다. 이러한 성공이 그 분들을 완고하게 만든 것이라는 걸
우리 젊은 세대들은 이해를 이해해야 합니다. 게다가 박근혜당선자는 박정희대통령의 딸입니다.
그 분들이 한창때였던 시절인 20대에서 30대였던 시대의 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다른 대통령후보에게
투표하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박근혜당선자에게 자신의 한표를 던지셨을 겁니다.
진보진영은 이분들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이 분들을 설득하지 못한 자신들을 먼저 탓해야 합니다.
진보진영의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정치개혁이 먼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집권에 실패했다고 해서 나라가 망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변화의 물꼬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5년 뒤에 다시 선거가 있습니다. 진보진영은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5년 뒤에도
똑같은 결과에 똑같이 분노하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박근혜당선자는 정식 업무에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비판은 박근혜후보의 공약 실천과
정부 운영을 보고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 저도 큰 실망을 하고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정말 잘못된 것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새누리당도 문제가 있지만 민주통합당도 잘못된 것이 너무 많더군요.
제 자신도 좀더 주변을 설득해 보았나 반성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지역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분석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