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대선 패배에 따른 민주통합당 파열음이 민주당 아성이었던 온라인에서도 요란하다. 책임론 공방전이 페이스북, 트위터 상에서도 치열하다.
대선 기간 네 차례에 걸쳐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를 기획·진행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친노(친노무현) 책임론을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빡치는 일’들… 그냥 덮어둬 달라고 부탁한 게 니(너희)들이 이야기하는 친노들이란 것만 알아두세요”라며 문 전 후보와 친노 세력을 비난하는 민주당 비주류를 공격했다.
연이은 트위터 글에서 탁 교수는 “광화문 유세 네번과 마지막 기차 유세까지. 단 한명의 민주당 의원도 도와준 적 없고 장소 문제 때 단 한명의 의원도 나와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이 단 한명만이 수고한다고 이야기해 줬고 자기 무대에 올려 달라고 이야기한 의원은 (명단에) 적어 놓은 사람만 스물네명”이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전 최고위원은 한 커피숍에서 문 캠프 측을 비판하며 지인과 나눈 사담이 구설수가 됐다. 옆자리에 앉은 이가 사진과 함께 김 전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글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것이 트위터상에 회자됐다.
야권 인사 간 온라인 설전도 벌어졌다. 문 전 후보의 한 측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 시군구별 투표·득표율을 이전 선거와 철저히 비교해 패배 원인을 분석해 보자는 글을 올렸다. 이에 TV토론 때 문 전 후보를 도왔던 윤승용 전 홍보수석은 “세분석, 기획? 더 중요한 건 현장, 지역밀착 활동입니다.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빈민운동부터 시작했듯이. 이제 머리로만 운동하는 건 관둡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