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말 국내 북한 선교단체에 의해 구출된 탈북 청소년 등 고아 3명이 12월 24일 남한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매년 수천 명의 탈북민이 중국을 거쳐 라오스나 태국 같은 동남아 국가로 넘어오지만 이번처럼 어린이들만 국경을 넘은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별 탈 없이 도착을 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렇듯 아직 어린 아이들이 북한에서의 생활이 오죽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목숨을 내놓아야 할 만큼 위험한 탈북의 길을 택한 걸까 싶어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탈북한 3명 중 둘은 남매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남매는 지병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중국 사람에게 팔려가고 그나마 가장 역할을 하던 큰 언니마저 화병으로 숨지는 탓에 극심한 식 경제난을 겪다 결국 탈북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김정은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강성대국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렇듯 실질적으론 김정일 정권 때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주민들이 식량난은 물론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권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인데 북한은 이 기본적인 권리 조차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얼마 전 미국 의회에서 북한 인권법에 이어 북한 아동 복지법안까지 제정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물론 더 많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실태 개선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