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단독 입수] 노무현 'NLL발언' 포함 대화록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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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무력화 발언을 두고 이런 발언이 있었다, 없었다 공방이 뜨거웠는데요. 당시 남북 정상 회담 대화록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만든 보고서를 월간 조선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제목의 대외비 문서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007년 정상회담때 나눈 주요 발언이 실려있습니다.
“나는 북측의 대변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다.”
“NLL은 논리적 근거가 분명치 않은데, 남측에서는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 나갈 수 있다.”
이 문건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참고하기 위해 국정원에서 받은 것으로, ‘2009년 5월 11일 한 파기’라고 적혀있습니다.
월간조선 보도가 사실이라면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그동안 주장해온 노 전 대통령의 NLL 양보발언의 실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당시 정상회담 배석자들은 대화내용을 부인했는데,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재정 / 전 통일부 장관
"전혀 근거없는 거짓말임이 여러 차례 밝혀졌습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전혀 NLL 관해 논의한 바 없었습니다."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이 국가 정체성을 훼손했고, 김정일에 대한 과도한 저자세로 국가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계 5029'에 대해 “미측이 만든 것인데 못한다, 없애버리지 않았느냐”고 한 부분, 김정일에 대해 존경한다고 한 부분을 들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달 17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봉인해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