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MB "지금처럼 국격 높았던 때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지금보다 국격이 높은 때는 일찍이 우리 역사에서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내면서 이제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스포츠, 녹색성장 부문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가 됐다"며 감사원 감사결과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4대강사업을 여전히 자화자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수년간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은 정말 놀랄 만큼 높아졌다"며 자신의 재임기간중 국격이 높아졌다고 거듭 강조하며 "최근 외국을 나가보신 분들이나 특히 해외에서 기업하시는 분들, 외교관, 해외 동포들은 모두 하나같이 피부로 느낄 것이다. 저 역시 지난 5년간 세계를 다니면서, 해마다 달라지는 우리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전후 독립한 140여개 국가 중 처음으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며 "서울 G20정상회의 때 한 아프리카 정상은 제 손을 잡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저는 그때 그 일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자신의 재임기간 중에 우리나라 국격이 역사를 통털어 가장 높아졌다고 주장하나, 국제 언론단체나 인권단체 등은 한국의 언론자유와 인권이 크게 후퇴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기관인 감사원조차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이라고 주장해온 4대강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하는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그의 주장과는 상반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재임 5년이 높게 평가되기를 바랄 수 있으나, 평가는 자신이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역사가 하는 것이란 사실을 망각한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