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대한민국사 편찬작업

mugan 작성일 13.01.30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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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총정리하는 대규모 편찬사업이 시작된다"

正史 ‘대한민국사’ 발간 소식을 전한 이 한 줄의 기사가 한국 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파문의 진원지인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진, 이하 국편)는 ‘통합’과 ‘이념적 편향성 극복’을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를 바라보는 학계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역사학계에서는 위원회의 섣부른 시도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 정부와 새 정부가 정권을 인수인계하는 바로 이때, 위원회가 대규모 기획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결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날 선 비판도 거세다.
 
<중앙일보>는 23일 국사편찬위가 모두 10권으로 된 ‘(가제)대한민국사’를 펴 낼 계획이란 기사를 실었다.
 

1946년 ‘국사관’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국사편찬위원회가 우리 현대사를 본격 조명하는 역사서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이르면 연내 1차분이 선보일 예정이다.
48년 정부 수립 이래 65년 만에 ‘대한민국 정사(正史)’가 나오게 됐다.
    - 대한민국 '정사' 정부수립 65년 만에 펴낸다‘, 중앙일보 1월 23일자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기획 총괄을 맡은 이태진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대한민국 현대사를 펴낸 것은 지금까지 1권에 그쳤다.
그것도 77년 나온 것이라 이미 잊혀진 상태다.
한국사 편찬을 대표하는 기구로서 체면이 안 섰다.
    -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신문은 국편이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자료대한민국사 등을 냈지만 20세기를 돌아본 ‘국사편찬위원회판 대한민국사’는 아직 없었다며 사업의 의미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대한민국 단독 정부 수립이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예로 들면서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겠다는 국편의 뜻을 크게 부각했다.
 

『대한민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에 동반된 혼란과 상처를 포괄할 예정이다.
그간의 갈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학문적 성과와 여유가 축적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은 “경제개발과 민주화 양쪽의 공과를 모두 따질 것이다.
이념적으로 한쪽에 편중된 글을 쓰지 않은 전문가 위주로 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위 <중앙일보> 같은 기사
 
신문은 대한민국사 발간 사업을 맡을 인사들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중앙일보> 보도와 국사편찬위에 따르면 편찬위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연구해 온 김희곤 안동대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실무작업을 총괄할 편찬위원은 도진순(창원대, 이승만·김구 전공), 정병준(이화여대, 이승만·여운형 전공), 홍석률(상신여대, 50~60년대 한국사 전공) 교수의 이름이 나왔다.
 
필진에는 한국사 전공자를 중심으로 한국정치사·한국경제사 등을 전공한 사회과학자들도 참여한다.

 

 


국편이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균형잡힌 시각에서 다루겠다는 기본 입장을 내놨으나 학계의 불신과 반발은 상당히 크다.
 
무엇보다 학계는 국편이 밝힌 집필진의 면면이 ‘좌편향’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전혀 균형잡히지 않은 시각을 가진 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찬작업을 하면서 ‘이념적 편향성 극복’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아니라 하면 안 된다’며 국편의 대한민국사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사 추진 계획을 밝힌 시기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정권 인수기에 이처럼 초대형 기획을 하겠다는 의도 자체가 불순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통째로 왜곡시킨 뒤에 이를 ‘正史’로 만들어, 중고교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편의 역량 부족을 꼬집는 의견도 있다.
 
정사(正史)나 통사(通史)를 만들 수 있는 역량 자체가 없는데도 몇몇 학자가 모여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오만이란 견해다.
 

 
 
편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정병준, 홍석률 교수의 반국가 반정부, 친북 반미적 태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병준 교수.ⓒ
정 교수는 [종친떼](종북-친북-떼촛불 혼합체)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역사문제연구소’가 만든 ‘백년전쟁’ 동영상의 중요 출연진 중 한 사람이다.
 
최근 물의를 빚은 ‘대구 중학교 박정희 비하 보충수업’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보여준 ‘백년전쟁’ 편집 동영상이 발단이 됐다.
 
‘백년전쟁’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고도경제성장과 수출주도의 경제정책, 중공업 위주의 경제개발 계획 등이 모두 미국이 만들어 준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 ‘백년전쟁’의 메시지다.
 


▲홍석률 교수.ⓒ
이 동영상이 박 전 대통령만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폄훼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철저히 부정한다.
반면 북한은 민족의 자주성을 지킨 집단으로 미화한다.
전형적인 친북 반미, 반국가적 이념을 주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홍 교수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
 
홍 교수는 보수주의 지식인들이 주도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을 앞장서서 반대한 대표적인 좌파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다.
 
1950~60년대 한국사를 전공한 그는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역대 대통령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1. 백년전쟁 주요 출연진-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학자가 편찬위원..

편향성 극복은 ‘쇼’
 
대한민국사 편찬사업에 대해 학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알려진 필진의 ‘편향성’이다.
 
대한민국의 건국부터 산업화과정 전반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인사들이 편찬위원을 맡은 상황에서 균형 잡힌 시각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지향 교수ⓒ
反대한민국적 사관이 뚜렷한 분들을 편찬위원으로 내세우면서 正史를 쓴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현재 국사학계는 대다수가 민중·민족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
(국편이) 통사를 쓰겠다는 데 막을 필요는 없지만 편찬위원과 필진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정말 객관적인지, 편향성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분들로 집필진을 꾸려야 한다.
    -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박 교수는 집필진의 다양성도 강조했다.


 

집필진 구성에 있어 반드시 국사학계로 국한할 필요가 없다.
사회과학자 중에서도 정치사나 경제사를 전공한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명희 교수(공주대 역사교육과) 역시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이명희 교수.ⓒ
정부차원의 정사 편찬이 최근엔 없었다.
기획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어떤 절차, 어떤 사람으로 필진을 구성하는가이다.
대한민국사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는 사람이 편찬위원을 맡아야 한다.
역사박물관 건립 반대하고 ‘백년전쟁’ 동영상에서 해설자로 출연하면서 한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학자들은 나서면 안 된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正史를 쓸 수 있나?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한국근대사 전공)도 같은 의견을 냈다.


 

편찬위가 통사를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인선이 잘못됐다.
正史 대한민국사를 만들려면 대한민국의 고난과 번영, 발전을 단계적으로 짚어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가 돼야 한다.
이런 가치를 반영하려고 한 것이 역사박물관인데 그 건립을 극력 반대한 사람, 과거 정권과 역대 대통령에 매우 부정적 인식을 가진 분들로 (집필진이)채워졌다.
편찬위원장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의 다른 대학 교수(한국 근대사 전공)는 편찬위원들의 노골적 ‘친북성향’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무엇보다 인선이 편향적이다.
기본적으로 시각 자체가 좌파적이다.
한편으론 민족주의, 다른 한편에선 북한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자유민주주의 논쟁이 한창일 때 ‘자유’를 빼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이념 중립성 지킨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와 김일성 유일사상을 적당히 얼버무리겠다는 심사다.
대한민국사는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어떻게 김일성 유일사상을 버무릴 수 있는가?
북한의 통일전선 논리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2. 왜 하필 지금?


정권 인수기 혼란한 틈타 역사학계 장악..의도 불순
 
대한민국사 사업 추진계획을 밝힌 시기에 대해서도 그 속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명희 교수는 정권 인수기에 사업을 하겠다고 방침을 내놓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 정부 출범시기에 사업을 하겠다고 나온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
새 정부 들어가지 전에,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려 있을 때, 이 틈을 타서 왜곡된 역사관을 正史로 만들려는 의도는 아닌지 걱정된다.
 

서울의 다른 대학 교수는 국편이 일부러 시기를 이때로 잡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좌익의 역사관을 대한민국의 역사관으로 고정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좌익 역사관을 대한민국의 正史로 만들어 학생들 교과서에 넣겠다는 의미다.
 

 

 


#3. 현재 국편, 正史 편찬 역량 없어..
이 위원장에 대한 불신 커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국편과 이태진 위원장의 태도를 비판하는 견해도 많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위원장이 [깡통진보] 제자들에게 휘둘리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 한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조선후기사를 전공한 이명희 교수는 현재 국편의 역량으론 정사나 통사를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실록을 춘추관이 편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실록은 영의정이 수장을 맡은 ‘실록청’을 따로 설치해 편찬작업을 전담했다.
춘추관은 실록 편찬에 있어 행정지원업무만 했다.
현재의 국편도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正史는 몇몇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도권의 다른 대학 교수는 국편을 이끌고 있는 이태진 위원장의 행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오락가락 한다.
대한민국에 대한 가치 정립에 분명한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 체제에선 아무것도 기대할 수가 없다.

 

 

 

#4. '대한제국'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시원이 될 수 있나?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의 시원인양 말한 이태진 위원장의 기본인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의 한 역사학 전공 교수는 正史를 편찬한다는 국편이 정설도 아닌 개인 의견을 포함시켜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강한 우려를 표했다.

 


‘대한’이란 표현이 같을 뿐, 대한민국의 국호가 대한제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정설이 아니다.
이태진 위원장의 개인적 견해를 正史 편찬사업에 슬쩍 끼워 넣은 셈이다.
대한제국을 민주공화국(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


사업 시기와 집필진 선정의 편향성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과연 이 시기에 (현대사 정사 편찬을) 서두르는 것이 옳은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각종 논란에 쌓인 국사학계가 정사 편찬을 주도하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
역사박물관 건립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앞장서서 반대한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사를 쓰겠다고 나선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5. 새 정부의 대한민국사 편찬을 막기 위한
좌파 역사학계의 '노림수'

 


이번 논란을 ‘새 정부’의 대한민국사 편찬을 막기 위한 [깡통진보] 역사학계의 노림수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서울의 한 명예교수는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 대한민국 정사 편찬을 서두르는 데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현 국사학계의 구미에 맞게 편찬계획을 세워서, 새 정부가 국가적 사업으로 대한민국사를 편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사를 왜곡해왔던 현 국사학계가 대한민국사 편집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편이 밝힌 대한민국사 편찬 계획의 오류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국근현대사를 왜곡해왔던 국사학계가 새로운 집필방향을 정립하지도 못한 채 대한민국사의 편찬을 서두르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일이다.
사업추진에 앞서 편찬의 방향과 방법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정치사, 경제사, 기술사 등 분류사(分類史)를 집필할 능력이 없는 국사학계가 주도해 한국현대사를 편찬하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무리다.
새로운 대한민국사의 편찬은 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국민대통합정책의 하나로, 새 정부에 맡기는 것이 맞다.

 

출처]뉴데일리

정치 성향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으나  생각해볼 문제라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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