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와 끝장을 본다.
새누리당 기획조정국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나꼼수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미 고발인 조사는 마쳤고, 피고발인 조사 등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1억5000만원짜리 굿’,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나꼼수의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씨를 대상으로 한 검찰 고발을 취하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어준·주진우는 공직선거법, 김용민은 명예훼손으로 고발, 새누리당 엄정 대응
지난해 12월 13일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를 흠집 내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위사실 최초 공표자는 물론, 악의적 유포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전쟁을 선포했다.
실제 이날 새누리당은 당과 신천지의 협력관계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지역위원장은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나꼼수 방송을 통해 박 당선인이 1억5000만원 짜리 굿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 총수와 주 기자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새누리당은 대선이 끝난 후에도 “선거기간 중 있었던 고소·고발 건에 대해 취하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엄정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흑색선전이 재발하지 않도록 고소·고발 취하 없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정우택 최고위원도 “나꼼수까지 등장해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퍼뜨리는 행태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 시작되자 김어준·주진우는 해외로...정봉주 "비겁하게 도망간 것이냐"
하지만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건의 당사자인 김 총수와 주 기자가 대선 직후인 12월 22일 유럽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검찰 소환을 피하기 위한 도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두 사람의 출국 소식이 알려진 것은 나꼼수 멤버인 정봉주 전 의원의 홍성교도소 출소식이었다. 당시 출소식에 홀로 참석한 김 씨는 김 총수와 주 기자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했으며, 정 전 의원도 “두 사람이 비겁하게 도망간 것이냐”는 농담을 던졌다.
이후 출소식 발언으로 온갖 추측이 제기되자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 기자와 김 총수는 예정된 계획에 따라 일정 소화 중입니다. ‘도망갔다’는 정 전 의원의 농담을 믿을 분은 그리 믿으셔도 됩니다. 그들은 조만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해외 도피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총수와 주 기자의 근황에 대해 “유럽에 있어요. ‘셀프 수배’ 중이죠. 잡으러 오는 사람도 없는데 지레 겁먹고 피한 거죠. 잡으러 오면 잡히면 될 것을. 방랑이 언제 끝날지는 저도 몰라요”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내가 알기로는 검찰 소환 같은 문제가 부담스러워 나간 것 같다. 정확히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해외로 떠난 바로 다음 날 검찰의 출국금지 신청이 떨어졌다고 들었다”며 출국금지 전에 해외로 도피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입국을 망설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올 것 같다”면서 “나도 탄압을 하면 탄압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홀로 남은 김용민 외로이 검찰 출두, 새누리당과 나꼼수 질긴 악연 끊어질까
결국 김 총수와 주 기자가 해외로 떠나면서 남아있는 김 씨만 혼자서 검찰의 소환에 응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일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에 응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하자 오히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새누리당과 이상일 대변인을 상대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피고발인’으로 다시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가 끝나면 검찰에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기소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후 과정을 계속 진행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나꼼수와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양 측이 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조성완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119&aid=0001964570
근데 나꼼수를 듣기시러서 잘모르겠는데
나꼼수 팬들은 나꼼수를 어케생각하시오?
웃고마는정도 아니면 신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