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모임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조그만 가게하나 운영하면서 가족들 먹여살리는 자영업자들 모임이었죠.

저는 그 당시에 그냥 장사를 준비하던 사람이었고 그 바닥 생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였죠.

그 모임에서 그 당시 저에게 신선한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세들어 있는 건물이 지방 사학 재단 소유 건물인데 월세는 터무니없이 싸고 관리비는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겁니다.

(사학재단이었는지 장학재단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사학재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월세는 거의 없다시피, 관리비는 거의 평당 5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자영업을 준비하던 저에게 관리비가 그렇게 비싸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멘붕이었죠.

이미 들어간 돈이 있는데 뭔가 잘못 계산했다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었죠.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거기만 특별한 상황이더군요.

건물주는 재단, 관리는 당근 위탁관리, 위탁관리 회사는 재단 이사장 처남이 대표이사..........

(처남인지 매제인지 어떤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친인척 관계는 확실합니다.)

즉 재단 소유 부동산은 손실 상태 (실제 적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적절한 수익구조는 아니었겠죠.)

이사장 처남이 소유한 위탁관리 회사는 하는 것도 없이 엄청난 수익.

그리고 재단은 정부교부금 수취....뭐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요런 구조더군요.

그때 저는 '와~정말 쉽게 돈버는 별의별 방법이 있구나'싶었죠. 순진하게도.

그 당시에 저에게는 정말 신선하고 불쾌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행위가 지금도 합법적인 행위인가요?

(오래전 기억이라 정확한 얘기는 가물가물하네요. 그렇지만 전반적인 구조는 전부 맞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