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대한민국은 물가가 높을까요?

유니콘16 작성일 13.04.22 15: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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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7년차 유학생입니다. 조마간 한국에 가야하는데... ㅎㅎ 걱정이 많네요.. 취업도.. 먹고 사는것도..

미국이라는 나라... 의료비, 인건비.. 이런거 한번 들어가면 엄청나게 돈 깨집니다.

1. 아는 분이 앰블런스 좀 탔더니.. $1000 좀 넘게 나옴..

2. 친구 아기가 출산 직후 아파서 인큐베이터 안에서 15일인가 있다가, 안타깝게 생명을 잃었어요.. 30만불 나옴

3. 제가 피부에 사마귀가 나서 병원갔더니, 첫번째 갈 때 160불, 두번째 갈 때 120불 나옴.. 한국은 만오천원..

4. 기본적으로 차량 수리 인건비는 시간당 60불.. 얼마전 허브베어링 갈러갔더니, 280불 부름.. 한국은 6만원?

어쨌든 사람 인건비 연관되어 있으면 엄청 비쌈..

 

근데, 아이러니 하게, 이런것을 제외하고는 물가가 참 저렴해요..

1. 집값: 저 있는 텍사스 달라스 쪽.. 뭐.. 그냥 괜찮은 집 20만불 2억정도면 마당 딸린 넓은 집 살 수 있어요..

            물론 더 비싼 곳도 있지만, 20-30만불이면 괜찮아요.. 참고로 미국인 평균 소득이 4만불.. (한국 2만불)

            즉, 5년-6년 뼈 빠지게 일하면 자기 돈으로 집 구입이 가능합니다.

 

2. 식료품: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저렴.. 정준하 머리보다 큰 수박 한통도 5-6천원이면 삽니다. 과일도 대부분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 쌀은 10키로짜리 8천원 9천원?? (칼로스 쌀) 우유도 4리터에 3천원? (오르가닉은 두배 정도

              비싸죠..) 고기, 빵값 등도, 한국보다 저렴해요..

 

3. 외식비: 외식도 잘 발달된 나라라 그런가, 괜찮습니다. 얼마전 그냥 평범한 레스토랑 (올리브 가든) 가서, 아내랑 둘이

              두명짜리로 나온 세트 (25불)에 팁 주고 해서 35불 정도 주고 왔구요, 패밀리 레스토랑 (애플비) 가서도, 30불에

              둘이 배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파파존스, 도미노 피자도 비싸야 13-15불이구요, 쿠폰쓰면 7불에도 사요..

              일본식 스시 해물 뷔페 가도 둘이서 40불이면 됩니다. 물론, 비싼데야 많죠.. 근데,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쓰기에 외식비는 한국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한국은, 뭐.. 간단한 샐러드 둘이 먹으니 3만원..ㅡㅡ;;

 

4. 의복비: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한국 옷 가격이 거품이 많은 것은 다 아실테고.. 의복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워낙 세일도 많이 하고, 아울렛도 발달되어 있어서, 제돈주고 거의 안사게 되더군요..

               물론, 외국에서 갖고 오는 것들은 비쌉니다. 크로코다일이라든지... 허나, 비싸다고 해도 한국이랑 비슷한

               가격 정도예요.. 국민소득이 두배인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죠..

 

5. 교통비: 이동거리가 많은 대신.. 기름값은 한국의 반...

 

6. 기타 여가비: 캠핑용품은 한국의 반 가격.. 영화관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 골프는 뭐 많이 저렴하고..

                     기타 운동용품이나 여가비도 저렴한 편...

 

7. 교육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교육비인데.. 미국의 특성상 교육비는 학교에서 하는 특별활동

             외에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얘네들 대학가는게 그냥 점수 높다고 받아주는게 아니거든요.. 학교 활동이나

             봉사 점수 등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봅니다.. 제 주위에 중고딩들이 30여명 있는데, 다들 학원 안다닙니다.

             대부분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필요에 따라 과외 조금?? 두 녀석이 SAT 2000,2200 넘고 괜찮은데 가네요..^^

 

저랑 제 아내가 7년동안 한달 2000불정도가 생활비였습니다. 무조건 나가야 하는 돈이 방세 600불인데.. 이것 저것

다 쓰고도, 꼬박 꼬박 30-50만원씩 저금했습니다. 즉, 한달 백만원으로 두 부부가 살기 충분하다는 소리죠..(방세빼고)

물론, 이건 텍사스 달라스 기준이고, 캘리포니아나 동부의 뉴욕 같은 곳은 훨씬 많이 들겠죠... 허나 거기는 친구들 말

들어보니 인건비도 높습니다. 즉, 먹고 살만하다는 소리죠..

 

이제 귀국반이다 보니, 한국 돌아갈 꿈도 부풀었지만, 그만큼 삶이 빡빡해지거나 어려워지지는 않을까 고민도 됩니다.

미국에 있을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 나라 내 조국이 좋아요.. 근데, 형편이 어떨지 고민됩니다..ㅜ.ㅜ

 

그냥 주저리 주저리였습니다. 비싼 물가를 한탄하며....

하지만, 먹고사는 기준으로 볼 때, 즉 식료품 위주로 볼 때.. 그래도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하다 입니다.

 

왜 그렇게 물가가 비쌀까요?? 왜 미국인들이 6불내고 먹는 빅맥세트를 한국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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