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해외뉴스 요약과 국내기사 분석.. NewsPeppermint, techNeedle, Factoll.

바투칸No1 작성일 13.05.30 2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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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요약과 국내기사 분석.. NewsPeppermint, techNeedle, Factoll.

 

 

원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할 작품을 선정하는 사람을 우리는 '큐레이터(curator)'라고 불렀다. 과거에는 이런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용어가 분야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잡지를 편집하는 사람은 편집장이었고, TV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사람은 프로그램 편성자라고 불렸다. 하지만 콘텐츠 전문가이자 유명 저술가 '스티븐 로젠바움'의 말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적절한 아이템을 선택하고 알맞은 순서로 배치하여 어떤 컬렉션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같은 일을 하는 셈이며, 결국 이 모든 것은 '큐레이션(Cur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상품 판매사이트에서도 판매할 상품을 큐레이트하고, 영화제에서는 상영 프로그램을 큐레이트하며, 일반적인 웹사이트도 게시글을 큐레이트한다. 마찬가지로 엄청난 양의 기사들이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며 한 개인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뉴스 쓰나미가 몰아닥치는 지금, 우리에게는 뉴스를 제대로 큐레이트해줄 존재가 절실하다.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다들 느끼겠지만, 단순 검색이나 포털사이트 메인의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뭔가 한참 부족하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어차피 취향에 따라 타임라인이 한정되므로 이것 역시 다양한 기사를 접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현재와 같은 '정보과잉의 시대'에는 좀 더 나은 뉴스읽기를 위해, 전문적인 큐레이팅을 제공하는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가 참 유용하다. 각 사이트의 큐레이션 서비스별로 좀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뉴스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가치있게 잘 구성하여 배포하는 '뉴스 큐레이터'의 도움이 무척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를 세 군데 소개할까 한다. 각 큐레이션 서비스의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 지금부터 유능한 큐레이터인 '뉴스페퍼민트(newspeppermint)' · '테크니들(techneedle)' · '팩트올(factoll)'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자.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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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http://newspeppermint.com)

 

 

"뉴스페퍼민트는 최근 화제가 된 외신 중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기사들을 중심으로 세계/정치, 경제/경영, 과학/의료 세 분야 6편을 골라 번역/요약하여 월~금 오전 7시에 제공합니다."

 

- 뉴스페퍼민트 홈페이지 소개글

 

 

한마디로 외신 종합 번역/요약 큐레이션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NewsPeppermint는 보통 국내 언론에서 잘 접하기 힘든 국제 뉴스를 쉽고 짧게 정리해 주는 곳이다. 평일 아침에 매일 몇 개 뉴스의 핵심을 요약해서 제공하는데, 텍스트 양도 그리 많지 않고 관심분야도 무척 다양하기에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잠깐 방문해서 과연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뉴스페퍼민트는 각 뉴스마다 원문 링크를 제공하고, 당연히 출처도 표시한다.

 

[미국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인 인재들이 운영한다고 하며, 전세계 뉴스를 다루는 유력 언론들(뉴욕타임스, 블룸버그,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등)의 중요한 뉴스를 제대로 번역하고 잘 요약해서 매일 깔끔하게 제공한다]

 

 

사실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시간상으로도, 우리가 해외의 뉴스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보기엔 솔직히 힘든 측면이 많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큰 사건들이 터지는 다이나믹 코리아에 살면서 국내 뉴스도 다 못 보고 사는데, 해외 뉴스까지 볼라치면 물리적으로도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읽기 어렵다. 물론 국내언론에서 제공하는 국제 뉴스가 있긴 하지만 단순 번역 위주로 그것도 늦게 전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의미 있는 뉴스들을 신속하게 요약해서 제공하는 뉴스페퍼민트의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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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 트위터(@newspeppermint) 프로필, 연락처]

 

 

 

테크니들(http://techneedle.com)

 

 

"테크니들은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해외의 IT관련 소식을 선별하여 핵심만을 정리한 인터넷 미디어입니다. 수시로 업데이트되며 무료로 제공됩니다."

 

- 테크니들 홈페이지 소개글

 

 

뉴스페퍼민트가 종합뉴스 성격이라면, techNeedle은 IT뉴스의 번역/요약 큐레이션 사이트이다. 좀 더 특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요즘 두 발을 내딛고 있는 모든 뉴스 소비의 기반 자체가 IT 기술의 발달로부터 가능한 것이므로 테크니들의 최신 IT뉴스 큐레이팅은 무척 유용하다. 테크니들 역시 번역한 뉴스의 핵심을 요약해서 보여주며, IT뉴스라서 그런지 각종 그래프와 이미지도 함께 제공한다.

 

 

뉴스페퍼민트보다 테크니들이 좀 더 전문적이며, 단순히 하나의 기사를 번역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사들을 종합해서 요약해 주는 게 큰 장점이다. 관련 기사의 원문 링크는 기본.

 

[세계 IT업종을 주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와 미국 테크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뉴스를 매일 제공하는데, 실리콘밸리 테크업계의 한국인 종사자들이 힘을 합쳐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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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니들 트위터(@techneedle) 프로필]

 

 

 

팩트올(http://www.factoll.com)

 

 

테크니들과 뉴스페퍼민트가 해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라면, 팩트올은 국내 뉴스를 좀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큐레이션 사이트이다. 주요 일간지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기자들이 운영하고 있으니 그 전문성도 믿을 만하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로지 '사실(팩트)'만을 추구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 게다가 좋든 싫든 국내 언론들은 이념적으로 좀 나눠지는 경향이 있고 이 때문에 보도 내용의 편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Factoll은 이런 허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각 신문사별 기사에 대한 비교/분석은 물론이고, 핵심적인 사실관계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므로 무척 유용하다.

 

 

한국에 살면서 우리는 흔히 자신의 성향에 맞는 언론사의 기사를 클릭하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사실'보다는 '언론플레이'에 더 영향을 받는 상황이 자칫 잘못하면 발생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신뢰하는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뉴스가 뭔지도 한 번씩 살펴보고, 팩트올과 같은 전문적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맨날 자신이 보고 싶은 기사만 읽는 건, 서서히 독약에 중독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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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올 트위터(@factoll) 프로필, 홈페이지 팩트올 소개]

 

 

이상으로 좀 더 나은 뉴스읽기를 위해 굉장히 유용한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 뉴스페퍼민트(newspeppermint), 테크니들(techneedle), 팩트올(factoll)에 대해서 모두 살펴 보았다. 이런 뉴스 서비스들은 모두 '콘텐츠 큐레이터(온라인상에서 질 좋은 콘텐츠를 수집 공유하고, 누군가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가치 있게 퍼블리싱하여 다른 이들이 잘 소비할 수 있도록 편집자 역할을 하는 사람)'에 의해 가능한 것인데, '뉴스페퍼민트'는 박사과정 유학생 · '테크니들'은 테크업계 종사자 · '팩트올'은 현직 기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런 큐레이션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과 SNS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즘 블로그나 각종 웹사이트를 운영해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모바일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고 거의 동시에 SNS 유입도 무척 많이 증가했다.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 역시 그럴 테고, SNS·모바일·큐레이션은 우리가 앞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3가지 요소가 될 것이다. 두말할 것 없이, 남보다 빠른 정보는 모두에게 큰 힘이다. 아직은 위 세 사이트가 그렇게 폭발적인 주목은 받지 못하는 듯한데,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뉴스 소비를 위해 뉴스페퍼민트·테크니들·팩트올을 강력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매체보다는 각종 대안언론(뉴스타파, 고발뉴스, 프레시안, 국민TV) 위주로 뉴스 소비를 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아직은 대안언론들이 모든 뉴스 카테고리를 다 제공하고 있진 못하므로 이와 같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앞으로 대안언론들도 많이 성장할 테고(국민TV-텔레비전 뉴스, 프레시안-인터넷 신문, 고발뉴스-뉴스 포털, 뉴스타파-심층 취재),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들도 지금보다 더 다양해질 터이므로, 머지않아 굳이 기존매체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일반인 입장에서 뉴스 소비를 하는 데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게 될 것이다. 곧 대안언론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의 전성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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