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공과 과는 항상 이야기 되는 주제네요.
과는 인정하지만 공은 공명정대하게 평가해달라. 그리고 전 지속적으로 공의 평가 자체에 대한 반대입장이었습니다.
어떠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든 이건 후세에 또다른 독재자가 나올 근거를 줘버리거든요. 일단 쿠데타 일으키고, 우리의 지도자 박정희를 보라. 시작은 쿠데타였으나 미래는 찬란한 대한민국일 것이다. 이러면서 일으켜버리면 무슨근거로 막나요. 우리는 이미 독재자조차 공을 공명정대하게 평가하고 인정해준 과거가 있는데.
물론 공 평가 해야죠. 맞습니다. 무슨 볼드모트도 아니고 이름언급조차 금지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그건 동시대에 사는 우리가 할일이 아니죠. 후세가 해야죠. 고려의 무인정권의 긍정적인 측면이나, 조선시대에 반란을 일으켜 왕이되고 폭정을 일삼았던 왕들의 또다른 평가 같은 것들은 이제 이루어진다고해도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죠. 그때서야 제대로된 평가를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그에 비해 과는 지금도 아니 오히려 현시대에서 강하게 인식하고 계속 되새김질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시계가 거꾸로 돌아갔었어요. 자기 손으로 지도자를 뽑을 권리를 쥐었던 사람들이 다시 그권리를 뺏길뻔 한겁니다. 이거보다 더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있었나요?? 그래서 전 과에대한 지적은 몇번을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마지막에 쓰겠습니다. 솔직히 박정희의 공을 우리가 평가한다는게..좀 지나치게 비위좋은 소리같다고 느껴지네요. 마치 카다피가 죽은지 20년정도 지났는데 그에대한 공과과를 재평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는걸 보는 느낌이랄까. 이런 분들에 대해선 전 세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1. 독재를 했다는 사실 자체에대해 그닥 큰 문제로 느끼지는 않는다. 혹은 좀 막연한 이야기라 와닿지 않는다. 2. 독재고 민주주의고 내 배부르고 내 등따시게 하는게 결국 제일 중요한거 아닌가. 3. 정말로 역사를 좋아하는, 특히 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역사학도.
2번 3번은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할 입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1번이시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우리집 살림도 좀 피고 옆집살림도 펴서 슬슬살만해지고있어요. 그런데 술집에서 친구랑 술마시다가 농담한번 잘못해서 어디 으슥한데 끌려가서 죽도록 두들겨 맞고 풀려나느사회. 경제가 살아났다고 이게 좋은사회일까요??
전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라 그런지 이런사회는 싫으네요.
이만줄이겠습니다. 아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