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요구에 문재인 "피해자인 저를 불러"
'국정원 국정조사'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정상회담의 전후 과정을 잘 아는 문재인 의원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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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이상 '젠틀맨' 이미지 쌓지 말아야"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정원 사태로 인해 정국이 매우 시끄럽습니다.
국정원은 작년 선거당시 댓글 및 SNS를 통한 선거개입은 물론, NLL 대화록의 내용을 특정 정당 정치인에게 흘린 것은 물론 비밀로 붙여져서 일단 대중에게 공개되어선 안되는 NLL 대화록 발췌본을 무리하게 등급을 변경하여 공개한 행동으로 인해 특정 정당의 물타기 수단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자신의 이념을 뛰어넘어 엄청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요 대학교 및 종교·시민단체의 시국선언 및 성명발표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전국에서 촛불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직선제 개헌 이후에 이어진 최악의 국가기관의 정치개입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최대의 피해자(?) 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애매하고 무책임한 현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는 바입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이번 사건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이 '종북' 으로 낙인찍히고, 자신들을 지지해준 지지자들까지 그런 낙인이 찍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만 앞선 채, 제대로 된 행동을 해주지 못하여 이 초유의 사태를 해결하기는 커녕 논란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선거개입 사건은 말할 필요도 없으니 일단 넘기고 NLL 대화록만 가지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왜 NLL 대화록이 공개되었고, 왜 논란이 되고, 포기한다는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론자들이 왜 그 대화록을 보고 분노를 하는지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 입장에선 잘못한 바가 없으나, 공개상의 문제는 그것대로 처리하되 적극적으로 보수론자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줄 필요는 있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국제법상으로 애매한 면이 있었고, 그 와중에 무력충돌이 잦아져 젊은 우리 국군 장병 및 민간인들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매듭을 지으려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도와는 달리, 보수론자들은 "실질적인 우리 해역이라 할 수 있는, 그래서 지켜야만 하는 NLL을 가지고 타협하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생긴 성난 보수론자들의 민심을 새누리당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긴 해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이미 저 세상으로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실추는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도 손해인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공개과정의 문제는 있지만, 여튼 공개된 NLL 대화록을 보고 보수론자들이 그런 반응을 내는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더이상 젠틀맨 이미지를 쌓을 것이 아니라, 당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조금 더 치열하게 정치투쟁을 하고, 조금 더 진솔하게 국민과 소통하며, 조금 더 열심히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