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이 도덕적이어서 좋다고 말하는분들이 있는데,
대통령의 가족,사촌, 측근비리까지 묶어서 대통령비리로 여기는 오늘날 사회에서 도덕적일수있는 정권이
존재할수있을까 싶습니다. 털면 털수록 나올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을 좋아한다면, 도덕적이라서 좋아한다기 보단, 보수적이고 소탈해서 좋아한다고해야 말이 맞습니다.
노무현은 대한민국역사에서 가장 보수적인 대통령이었습니다.
진영논리에따라 진보대통령으로 여겨지고있는게 이상하지만,
노무현이 시행한 정책을 단2가지로 압축한다면, 자주국방, 자주외교. 이 2가지인데
이것은 가장보수적인 정책이죠.
그러나 이 노무현의 신념을 뒷받침하기에 열린우리당이라는 여당은 그냥 권력불빛에 모여든 하루살이
같은 놈들이었죠. 108명 모두가 초선의원이었고, 위계도없이 두목인 정동영을 필두로한 무리였습니다.
노무현을 정치고립시킨것도 이 열우당종자들이었죠,
노무현의 죽임이 정치적타살이라면 그 가해자는 정동영을 비롯한 열우당 종자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자살로 동정론에 힘입어 다시 정치생활을 이어나갈수있었으니깐요.
새누리나 이명박이 뻔히 지들이 피해입을걸알텐데, 그딴짓을 할리가없죠.
새누리입장에서는 가만히 살려서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만들생각이었을겁니다.
열우당놈들은 정권이 끝나자 바로 당 해체하고 민주당으로 다시 기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실세를잡고, 나서기 싫다는 문재인을 떠밀어서 다시 대권을 노리죠.
저는 문재인에게 투표를 하지않은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만 놓고보면 유능하기는 문재인이 훨씬유능하겠죠.
그러나 문재인이 당선됐다면, 제2의 열린우리당이 생겨났을겁니다.
그리고 대통령보다 더 목소리를 내는인간이 정동영이 됐을거고요. 그게 정동영의 대권플랜이었을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노무현이 새누리의 지지기반에서 대통령이 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누리의 여론과 언론장악력과 정치력에 노무현의 보수신념이 만났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상황이 됐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정치에서 대통령한사람이 혼자할수있는일은 그리 많지않다고 봅니다.
고려~조선시대때부터의 역사를 보더라도 왕권이 강해서 혼자 처리한 왕은 손에 꼽을정도이고
나머지는 대신들에의해 정치가 운영됐죠.
노무현에게 투표했지만, 자살한이유 하나만으로 노무현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대한민국역사에서 가장 보수적인 대통령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정치적이상의 건물을 세우기에는 지지기반이 열우당이라는 모래밭이었다는게 가장치명적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