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선당시 통진당의 의원 비율을 보면 지역구 7에 비례대표 6입니다
우리나라 지역구는ㅡㅡ 아시다시피 보수양당이 잡고있죠
사표심리라는 게 있는데 유권자는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지않길 바랍니다 즉 될거같은 후보에게 찍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비례대표제에서는 이 사표심리가 작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던진 표가 고스란히 정당지지율로 표현되기 때문이지요
전체 비례대표 54석 중 6석이라는 것은 낮은 비율은 아닙니다
그만큼 정당 지지도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가능합니다
민노당은 대대로 비례대표가 강세였던 당입니다
민노당이 비례대표가 강세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민노당이 지금까지 해온 민노총과 전농 전교조 등과의 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셋은 어쨌든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죠
지역구선거에서야 어쨌건 비례대표 선거로 가면 이들 연대 단체에 대한 호감이 정당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될 수 있죠
두번째로는 우리나라 다수제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보수양당체제라는 문제 때문입니다
보수양당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당이 온전히 국민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당이 두개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둘 다 보수면 차악을 뽑는 선거가 되죠
이 상황에서 제3정당이 나타난다면?? 지역구에서는 기존정당의 인프라를 극복하기 힘들겠지만 비례대표에서는 정당에 대한 호감이 표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출구조사 등을 보면 공업지구 등에서 민노당 비례 투표했다는 응답이 많이 나옵니다
때문에 단순히 민주당이 종북의 숙주노릇을 했다는 말은 이런 점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말입니다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통진당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이 많이 되어야 하는데 통진당 지역구는 경기도가 많습니다 딱히 민주당 텃밭인 지역은 아니죠 물론 야권연대를 통해 서로 겹치게 후보를 안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건 대등한 당과 당 간의 연계전략의 차원이지 숙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의 보스정치 상황에서는 이런게 통하죠 공천권이 보스에게 있으니 보스끼리 모여 지역구를 나눠먹는게 가능할겁니다 실제 사례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