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ispatch.co.kr/r.dp?idx=100871
17. 작업 시간의 한계 때문에 다이빙벨이 대두된 것 아닌가.
맞다. 그러나 이곳은 맹골수도다. 국내에서 2번째로 유속이 빠른 곳이다. 일단 다이빙벨을 물 속에 내렸다고 치자. 그야말로 바다 속에 종 하나가 있는 것이다. 고정 방식이 아니기에 유속에 따라 흔들린다. 그럼 종 안에 사람을 가둬 놓는 꼴이다.
그리고 한 잠수사가 연속으로 20시간 작업할 수 없다. 하루에 1~2회가 최선이다. 작업하고 벨에서 쉬고, 또 작업하고 벨에서 쉬고…. 그렇게 반복할 수 없다. 실종자를 구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잠수사의 신체 조건도 체크해야 한다.
게다가 여긴 수심 37m다. 감압을 하면서 오른다해도, 수면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만약 수심이 고요한 해저 깊은 바다라면 다이빙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곳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