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안산 단원고 2학년 75명(1명 통원치료)이 30일 퇴원한다. 학생들은 바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함께 조문하고 나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예정된 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표는 29일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고려대 안산병원과 논의해 학생 모두 30일 퇴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퇴원과 동시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먼저 떠난 친구들의 명복을 빌고, 하고 싶은 말도 전하고, 또 그 아이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친구들 앞에서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조문 뒤 안산 모처로 이동해 숙식을 함께하며 심리안정 치료를 받게 된다.

학부모들은 “생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 일상생활 복귀, 사회 적응 등을 위해 학부모와 병원, 교육청 등이 논의를 통해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다시 건강하게 학생으로, 시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언론 등에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들의 심리치료 기간을 출석 일수로 인정해 학사 과정에 문제가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학생을 치료 중인 고대 안산병원 관계자는 “트라우마가 완치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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