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월호가 45도 정도 기울었을 때 한 단원고 학생이 선실 복도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위치를 어른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 학생은 결국 구조됐다. (2) 세월호가 기울면서 자판기 등이 넘어져 있다. (3) 선실을 빠져나온 단원고 학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4) 어른들이 소방호스를 선실 쪽으로 던져 학생들을 갑판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5) 단원고 학생 한명이 갑판의 난간을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다.(6) 출동한 해양경찰 구조대가 선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른들이 학생들을 구하는 모습을 바깥에서 지켜보는 모습. 앞은 김홍경씨 얼굴. (7) 단원고 학생 한명이 갑판 바닥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학생은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으로 침몰되다가 수면 위로 떠올라 목숨을 건졌다. (8) 해양경찰 헬기가 출동해 갑판 위의 승객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김홍경씨 제공
김씨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검은색 슈트(물에 뜨는 잠수복)를 한 구조대원들은 김씨의 머리 위 쪽 난간을 붙잡고 가만히 서서 김씨가 아이들을 구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봤다. 영상을 보여주던 김씨가 말을 이어갔다.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 인명을 구조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구조대원들이 배에 올라타고 나서도 선실 안으로 들어가질 않아요. 이거 직무유기 아닌가요. 배에 올라탄 해경 구조대원들이 저나 다른 어른들과 같이 적어도 배가 완전 침수하기 직전(30여분간)까지만이라도 아이들을 끌어올리기만 했다면 최소 몇십명은 더 구했을 텐데 아무런 장비도 없이 배에 올라타서 그냥 보고 있기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5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