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에 국밥집 아들...

dol2da 작성일 14.06.01 09: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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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국밥집 아들, 지방선거에 뛰어들다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 송병곤입니다."
부산진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송병곤(55) 부산시의원 후보는 요즘 이 말을 제일 많이 하고 지낸다. 그는 영화 <변호인> 속에서 억울하게 고문을 당하던 대학생 '진우'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이다. 
영화 속 진우는 송 후보를 중심으로 몇 명의 부림사건 당사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진짜냐"고 묻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을 한다. 물론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젊은 사람들이야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아직 잘 모르세요. 1천만이 봤다고 해도 안 그런거죠. 선거운동원을 모집했는데 그분들 중에도 안 본 분들이 계신 거예요. 그래서 영화를 먼저 보고 선거운동을 시작했어요. 배우 임시완을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고 실망했다고 할까봐 처음에는 신비주의로 갈까도 고민했는데…."

그가 웃었다. 그만큼 영화 <변호인>은 송 후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영화가 된 셈이다. 송 후보도 "영화가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말했다. "영화가 없었으면 언론에 노출될 일이 없었고, 부림사건이 조명을 받을 수 없지 않았을까"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그래서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 그를 정치로 떠밀었다고 말했다. 

바로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 참사를 보며 송 후보는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같은 정권도 만들었던 우리 사회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들 하나 못 살리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공약에는 여느 시의원 후보들이 하는 "도로를 놔주겠다"거나 "터널을 뚫어주겠다"는 공약이 없다. 대신 핵발전소를 몰아내고, 발암물질이 없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이 들어가 있다. 

"보내만 달라 자신있다, 1대 41이건, 1대 100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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