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는 마지막이라는 금싸라기 땅, 바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입니다.
내년에 매각되는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현대차와 삼성 등 국내외 굴지의 자본들이 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땅값만 4조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땅이길래 이러는 건지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쪽으로는 잠실 제2롯데월드와 재개발을 추진 중인 올림픽 주경기장,
서쪽으로는 강남의 한복판 테헤란로, 그 중심에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있습니다.
올해 말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한전은 축구장 11개보다 넓은 공시지가 1조 5천억 원의 이 땅을 내년 11월까지 매각해야 합니다.
용적률을 8백%까지 늘려줄 수 있다는 서울시 발표로 1백 층 넘는 초고층 빌딩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값만 3,4조 원이 될 전망입니다.
◀ 박원갑/KB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강남에 이 정도 규모의 금싸라기 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 지하철 2호선,9호선을 끼고 있고 코엑스와 연계개발을 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건 현대차그룹.
이곳에 본사를 세워 전국의 임직원들을 한데 모으고, BMW나 벤츠처럼 화려한 모터파크도 짓는다는 복안입니다.
일찌감치 한전부지 옆 옛 감정원 부지를 사놓은 삼성, 그리고 포스코와 외국 부동산 자본들도 서울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정규원/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한국 자동차 업체도 문화와 생활을 융합해서 한 곳에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필요하고요."
강남권 개발의 정점을 찍고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금싸라기땅.
자본과 정보가 총동원될 뜨거운 쟁탈전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어쩌면 정몽준이 서울시장 군침흘리는게 이것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겟어..
근대 박원순이면 저땅에 전시공사다 뭐다 해서 안팔고 공원이나 지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