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투표 후에 평소 제가 많이 신세지는 지인 분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저보다 한참 연배가 높으신 분이시구요. 평소 어려운 이웃도 도우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 분이세요.
투표해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제가 투표를 안했다면 유정복 후보는 어떻냐 하고 권유하실 목적으로 전화하셨던 것 같습니다.
통화를 하고 나서 생각한 점은, 새누리는 인적 네트워크가 굉장히 잘 짜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망받고 지지받는 사람들과 연결이 잘 되어 있고, 그것이 선거 때 민심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그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가 잘 알 수는 없으므로, 주변에서 신뢰하는 인물들이 그 후보를 좋게 말한다면 아무래도 그 평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평소 자기가 도움받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그 후보가 되면 그 사람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제가 생각할 때 민주당이 매번 밀리는 이유는 이것인 것 같습니다.